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 28일부터 국내 브랜드 가전제품의 달러화 표시 판매가격을 평균 3.5% 인상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자 디지털 카메라 ‘NX 미니’는 540달러에서 560달러로 3.7% 올랐고, 쿠쿠 전기밥솥은 443달러에서 460달러로 3.8% 인상됐다. 뉴휴롬 원액기는 308달러에서 320달러로 3.9% 올랐다.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을 반영해 달러화 표시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면세점은 국산품을 매입할 때 달러 기준 가격으로 사들인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매입가격이 높아진다. 신세계면세점은 매입가격의 기준이 되는 환율을 최근 달러당 1110원에서 1060원으로 조정했다.

면세점 측은 가전제품 이외 다른 품목은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지난 4월 기준환율을 달러당 1090원에서 1060원으로 내리면서 국산품의 달러 표시 가격을 인상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