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대학생 취업 디딤돌] 엔씨소프트·LG CNS·CJ시스템즈…"탑싯 성적우수자 서류전형 우대"
지난달 말 처음 실시된 정보통신 역량평가시험 ‘탑싯(TOPCIT)’을 신입사원 채용에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신입사원이지만 정보기술(IT) 역량이 검증된 인재를 뽑아 적재적소에 배치하려는 의도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는 9일 “공군은 탑싯이 정식 시행되는 올해부터 탑싯등급(수준2 이상)을 정보통신 학사장교 특별전형 선발 시 필수 자격조건으로 반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더존IT그룹은 탑싯 수준3 이상인 자에 한해 면접 시 특별 가산점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서류전형 시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한글과컴퓨터는 탑싯을 시범테스트 중이었던 작년부터 공채 및 수시채용에 활용하고 있으며 동부CNI, CJ시스템즈, 아시아나IDT, IT여성기업인협회, SK C&C, 엔씨소프트, LG CNS, LG U+, 티켓몬스터, 한솔인티큐브, 한전KDN 등도 탑싯 성적 우수자에게 서류전형 시 가산점을 준다. LG전자는 소프트웨어(SW) 채용 면접 때 탑싯 응시 결과를 확인하며 면접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 벤처기업협회에서는 회원사 우수기업에 탑싯 성적 우수자 취업연계를 지원한다.

탑싯은 신입 채용뿐 아니라 재직자의 역량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탑싯 시범테스트에 참여한 공군은 위관급 정보통신 장교들에게 의무적으로 탑싯에 참여토록 해 평가 결과 분석 후 각종 교육선발 및 보직관리에 적용할 예정이다. KT그룹의 IT서비스 전문기업인 KTDS는 지난해 10월 직원 역량평가를 위해 대리급 이하 직원 500여명이 탑싯 시험에 단체로 응시했으며, 올해부터는 SW개발 등 전 직원의 역량개발을 위해 탑싯을 활용할 예정이다.

박수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은 “탑싯은 ICT 역량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평가하는 제도로 대학 ICT 교육의 질적 개선을 통해 산·학 격차를 줄이고 ICT 전공자에게는 실무능력 함양 기회를 제공해 기업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