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열풍…'액션캠' 시장 쾌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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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리포트
등산·서핑 등 즐기며 촬영
고프로 등 외국업체들 선점…시장규모 매년 2배씩 성장
국내 블랙박스 업체도 진출…새 성장동력 육성 나서
등산·서핑 등 즐기며 촬영
고프로 등 외국업체들 선점…시장규모 매년 2배씩 성장
국내 블랙박스 업체도 진출…새 성장동력 육성 나서
슈퍼맨이 헤어밴드를 이용해 이마에 조그만 카메라를 착용한다. 건물 밖으로 뛰어 나간 그는 하늘을 향해 힘껏 날아오른다. 곡예를 부리며 날던 슈퍼맨은 화재가 발생한 건물을 발견하곤 쏜살같이 날아간다. 불을 피해 창문 밖으로 뛰어내린 여성을 구해 안전하게 내려준다. 몇 달 전 유튜브에서 인기를 끈 영상이다. 일반인이 취미로 만든 것이었지만 영화 제작사 못지않은 항공촬영으로 화제를 모았다. 비결은 드론(무인항공기)에 장착된 ‘액션캠’이었다.
아웃도어 시장 확대와 맞물려 액션캠이 뜨고 있다. 액션캠이란 등산, 자전거는 물론 스카이다이빙, 스노보드, 서핑 등 각종 익스트림 스포츠 영상 촬영에 최적화된 캠코더를 말한다. 과거에는 크고 비싼 전문가용 장비만 있었지만 최근에는 손바닥보다 작고 저렴한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액션캠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선두 ‘고프로’ 추격하는 일본업체들
국내 액션캠 시장은 약 100억원 규모로 아직 초기 단계지만 레저인구 증가에 힘입어 매년 2배 이상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만5000대 수준이던 국내 액션캠 시장이 올해는 3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을 이끌고 있는 제품은 미국 액션캠 전문업체 고프로(GoPro)의 고프로 시리즈다. 2004년 닉 우드맨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서핑하는 모습을 녹화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액션캠의 효시다.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제품으로 국내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프로 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는 드론 제품이 시판되면서 항공촬영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고프로의 지난해 매출은 9억8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배가량 성장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1억달러를 조달하겠다고 밝히면서 화제를 모았다.
고프로에 대항하기 위해 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일본 기업들이 나섰다. 소니코리아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풀HD 영상으로 찍을 수 있는 액션캠 HDR-AS100V를 내놓고 고프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시야각이 170도에 달하는 광각렌즈로 야외 스포츠 활동을 실감나게 기록할 수 있다. 파나소닉코리아는 몸에 착용이 가능한 웨어러블 액션캠 HX-A100을 내놨다. 렌즈와 본체가 분리된 형태가 특징이다. 렌즈는 머리에 장착하고 본체는 팔에 걸어 시선이 향하는 대로 촬영할 수 있다.
○국내 블랙박스 업체의 신성장 동력
국내 업체들도 속속 액션캠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이미 영상기술을 가지고 있는 블랙박스 업체들의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블랙박스 제조업체 피타소프트는 액션캠 ‘블랙뷰 스포츠 SC500’을 선보였다. 72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가 장점이다. 또 다른 블랙박스 업체 아몬도 스마트폰과 연동해 영상을 편집하거나 원격조종이 가능한 ‘아이쏘우 익스트림’을 출시했다. 듀란은 물놀이를 겨냥해 5m까지 방수가 되는 ‘아쿠아캠’을 선보였다.
이들 업체는 국내 시장은 물론 1조원 규모의 해외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김두영 피타소프트 과장은 “유럽의 블랙박스 거래처를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국내 제품은 성능상 50만원대의 고프로 제품과 큰 차이가 없는 반면 가격은 절반에 불과해 경쟁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 액션캠
액션캠은 등산 자전거 스노보드 스카이다이빙 등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동시에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만든 캠코더다.
보통 헬멧이나 팔, 자전거 등에 부착해 1인칭 시점으로 촬영하기 때문에 작고 가벼운 것이 특징. 흔들림 방지와 방수·방진 기능이 강조된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아웃도어 시장 확대와 맞물려 액션캠이 뜨고 있다. 액션캠이란 등산, 자전거는 물론 스카이다이빙, 스노보드, 서핑 등 각종 익스트림 스포츠 영상 촬영에 최적화된 캠코더를 말한다. 과거에는 크고 비싼 전문가용 장비만 있었지만 최근에는 손바닥보다 작고 저렴한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액션캠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선두 ‘고프로’ 추격하는 일본업체들
국내 액션캠 시장은 약 100억원 규모로 아직 초기 단계지만 레저인구 증가에 힘입어 매년 2배 이상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만5000대 수준이던 국내 액션캠 시장이 올해는 3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을 이끌고 있는 제품은 미국 액션캠 전문업체 고프로(GoPro)의 고프로 시리즈다. 2004년 닉 우드맨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서핑하는 모습을 녹화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액션캠의 효시다.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제품으로 국내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프로 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는 드론 제품이 시판되면서 항공촬영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고프로의 지난해 매출은 9억8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배가량 성장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1억달러를 조달하겠다고 밝히면서 화제를 모았다.
고프로에 대항하기 위해 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일본 기업들이 나섰다. 소니코리아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풀HD 영상으로 찍을 수 있는 액션캠 HDR-AS100V를 내놓고 고프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시야각이 170도에 달하는 광각렌즈로 야외 스포츠 활동을 실감나게 기록할 수 있다. 파나소닉코리아는 몸에 착용이 가능한 웨어러블 액션캠 HX-A100을 내놨다. 렌즈와 본체가 분리된 형태가 특징이다. 렌즈는 머리에 장착하고 본체는 팔에 걸어 시선이 향하는 대로 촬영할 수 있다.
○국내 블랙박스 업체의 신성장 동력
국내 업체들도 속속 액션캠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이미 영상기술을 가지고 있는 블랙박스 업체들의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블랙박스 제조업체 피타소프트는 액션캠 ‘블랙뷰 스포츠 SC500’을 선보였다. 72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가 장점이다. 또 다른 블랙박스 업체 아몬도 스마트폰과 연동해 영상을 편집하거나 원격조종이 가능한 ‘아이쏘우 익스트림’을 출시했다. 듀란은 물놀이를 겨냥해 5m까지 방수가 되는 ‘아쿠아캠’을 선보였다.
이들 업체는 국내 시장은 물론 1조원 규모의 해외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김두영 피타소프트 과장은 “유럽의 블랙박스 거래처를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국내 제품은 성능상 50만원대의 고프로 제품과 큰 차이가 없는 반면 가격은 절반에 불과해 경쟁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 액션캠
액션캠은 등산 자전거 스노보드 스카이다이빙 등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동시에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만든 캠코더다.
보통 헬멧이나 팔, 자전거 등에 부착해 1인칭 시점으로 촬영하기 때문에 작고 가벼운 것이 특징. 흔들림 방지와 방수·방진 기능이 강조된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