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25개 구 중 지난해 전력을 가장 많이 쓴 곳은 강남구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9일 에너지 현황 및 수급 동향 등을 수록한 ‘2013 에너지백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전력 생산량은 1946GWh였다. 시내에서 소비한 전력량(4만6555GWh)과 비교하면 전력 자립률이 4.2%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 1~8월 누적 기준 전력 소비량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3256GWh)로 같은 기간 시내 전체 소비량(3만7848GWh)의 10.26%에 달했다. 이는 전력 소비량이 가장 적은 강북구(637GWh)에 비해 5배 이상 많은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구 관내에는 업무용 빌딩 등이 많아 전력 소비량이 매년 1위”라고 설명했다. 서초구(2301GWh)와 영등포구(1838GWh)는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도시가스 역시 강남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했다. 지난해 강남구 도시가스 판매량은 3억9901만1000㎥로 시내 전체 판매량(47억5691만7000㎥)의 8.39%를 차지했다. 2위는 송파구(2억8002만2000㎥), 3위는 양천구(2억5555만6000㎥)였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