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올 하반기 자산운용본부에 대한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삼성자산운용 지분 100% 인수 추진에 따른 후속 조치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하반기 중 우선적으로 자산운용본부 산하 부동산사업부를 삼성SRA자산운용으로 이동시킬 방침이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삼성생명의 100% 자회사로 부동산 투자 전문 운용사다. 국내외 부동산 투자를 담당하는 부동산사업부 소속 20여명을 삼성SRA자산운용으로 옮겨 업무 연관성과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삼성생명 한 관계자는 “만기가 긴 상품을 다루는 보험사는 상대적으로 리스크 관리 수준이 높아 투자에 제약이 많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 전문 운용사에 소속돼 투자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생명이 상품 개발과 판매 등 보험 영업에 집중하고 자산운용 부문은 자회사로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