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뜬 상품 & 하반기 전략] 할인·캐시백 등 한 곳에 모은 카드…고객 마음 '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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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절세·신용카드 못잖은 혜택주는 체크카드 증가
'여행비 절감+포인트' 해외여행 맞춤신용카드도 주목
'여행비 절감+포인트' 해외여행 맞춤신용카드도 주목
지난 상반기 카드업계는 할인·캐시백 등 한 곳에 혜택을 집중하는 상품 전략이 큰 인기를 모았다. 상품을 단순화하고 혜택별로 체계화한 현대카드 챕터2, 삼성카드 숫자카드, KB국민카드 훈민정음, 우리카드 가나다카드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상품 구조는 고객이 상품 선택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생애주기별로 이탈하는 고객층을 붙잡는 장점이 있다.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고객을 중심으로 체크카드의 인기도 높았다. 소득공제 면에서 30%까지 절세 혜택을 받아 신용카드의 2배 수준이고, 신용카드 못지않은 혜택까지 겸비한 체크카드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는 황금연휴를 맞아 국내외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이들 고객층을 겨냥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행 관련 혜택을 담은 카드 마케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자 하는 카드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항공기 할인 및 해외 사용시 특별 적립을 해주는 상품 등이 대표적이다.
단순해지는 신용카드…체크카드 상승세
카드업계의 단순화 전략을 이끈 선두주자는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7월 기존 상품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하면서 포인트와 캐시백을 두 축으로 한 ‘두 갈래’ 전략인 ‘챕터 2’를 들고 나왔다. 포인트와 캐시백에 혜택을 집중해 한 장의 카드로 모든 것을 해결하게 하면서 한때 21종에 달했던 카드는 7종으로 줄었다.
삼성카드 숫자카드 시리즈도 대표적이다. 회원들의 소비 패턴을 반영해 연령별로 골라 쓸 수 있도록 구성했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 4종의 한글 시리즈 카드인 ‘훈·민·정·음’ 카드를 내놓았다. 이 카드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네 가지로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카드가 지난 4월 분사 1주년을 맞아 내놓은 ‘가나다 카드’도 단순함을 내세운다. 할인과 포인트 중 하나를 선택한 다음 이 혜택을 몇 개 업종에서 받을지에 따라 나눈 ‘가’ ‘나’ ‘다’ 중에서 하나를 고르면 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복잡한 카드 혜택에 대한 고객 피로도가 올라가면서 조건 없는 혜택이 카드사 상품 전략의 핵심이 되고 있다”며 “적립카드와 할인카드 중 선호하는 쪽을 선택한 후 자신의 소비패턴에 따라 세부적인 카드 혜택을 따져보면 효율적 카드 사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상반기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체크카드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소득공제 면에서 30%까지 절세 혜택을 받아 신용카드의 2배 수준이고, 신용카드 못지않은 혜택까지 겸비한 체크카드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체크카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카드사들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은행계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하반기에도 체크카드 신상품이 경쟁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체크카드 대표 상품은 고객이 교통·커피·쇼핑 등 주력 서비스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면 거기에 할인 혜택을 집중해 주는 ‘신한 S-초이스(Choice) 체크카드’다. 이 카드는 출시 1년 만에 발급 수 200만장을 돌파했다.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선택한 업종에서 월 최대 1만2000원을 집중 할인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SK카드 ‘메가캐쉬백 더 드림 체크카드’도 2011년 메가캐쉬백 시즌1 상품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300만장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황금연휴 품격 높인 프리미엄 카드
6월 황금연휴를 비롯해 7~8월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여행에서 쓰는 돈을 아껴주거나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아주는 ‘해외여행 맞춤형 신용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해외여행 갈 때를 위해 일부러 만드는 별도의 카드를 뜻하는 ‘트래블 세컨드 카드’는 알뜰 해외여행족에게 필수 아이템이 됐다. 이들 카드는 환율 우대와 해외에서 사용시 수수료 면제는 물론 공항 VIP 서비스, 호텔 객실 업그레이드 서비스, 각종 바우처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다가오는 휴가철을 맞아 여행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혜택은 더해주는 신용카드를 내놓고 있다.
SC은행의 ‘시그마카드’는 해외여행족을 겨냥한 상품이다. 90% 환율 우대 혜택은 물론 해외에서 카드 사용시 적립 수수료(0.35%)를 면제해준다. 또 해외 카드 사용액의 1.5%를 특별 적립해주고 해외여행 보험 혜택과 매년 20만원 상당의 청구할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이 카드 이용객은 인천공항에서 발레파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카드 소지자를 포함해 최대 3명까지 인천공항 내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의 프리미엄 카드인 ‘더 레드 에디션2’는 연 1회에 한해 25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하고 있다. 15만원 상당의 트래블 바우처는 전국의 롯데면세점과 30여곳의 주요 호텔, 골프장, 레스토랑 중 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국내선 동반자 항공권 교환이나 현대라이프 ZERO 보험료 납입 등에도 활용 가능하다. 10만원 상당의 럭셔리 바우처는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와 골프, 화장품,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도심 속 호텔에서 여유로운 휴가를 계획하는 ‘호캉스족’이나 국내 여행으로 호텔을 이용하려는 고객에게는 신한은행의 ‘신한 더 베스트 카드’가 유용하다. 이 카드는 JW메리어트, 그랜드힐튼, 파라다이스부산, 제주신라 등 국내외 특급호텔에서의 연 1회 무료 숙박이 가능하고, 연 4회 무료 객실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여행을 꿈꾸는 직장인들에게 가장 큰 부담은 충분치 못한 자금 사정”이라며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휴가철을 보다 알뜰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하반기는 황금연휴를 맞아 국내외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이들 고객층을 겨냥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행 관련 혜택을 담은 카드 마케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자 하는 카드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항공기 할인 및 해외 사용시 특별 적립을 해주는 상품 등이 대표적이다.
단순해지는 신용카드…체크카드 상승세
카드업계의 단순화 전략을 이끈 선두주자는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7월 기존 상품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하면서 포인트와 캐시백을 두 축으로 한 ‘두 갈래’ 전략인 ‘챕터 2’를 들고 나왔다. 포인트와 캐시백에 혜택을 집중해 한 장의 카드로 모든 것을 해결하게 하면서 한때 21종에 달했던 카드는 7종으로 줄었다.
삼성카드 숫자카드 시리즈도 대표적이다. 회원들의 소비 패턴을 반영해 연령별로 골라 쓸 수 있도록 구성했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 4종의 한글 시리즈 카드인 ‘훈·민·정·음’ 카드를 내놓았다. 이 카드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네 가지로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카드가 지난 4월 분사 1주년을 맞아 내놓은 ‘가나다 카드’도 단순함을 내세운다. 할인과 포인트 중 하나를 선택한 다음 이 혜택을 몇 개 업종에서 받을지에 따라 나눈 ‘가’ ‘나’ ‘다’ 중에서 하나를 고르면 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복잡한 카드 혜택에 대한 고객 피로도가 올라가면서 조건 없는 혜택이 카드사 상품 전략의 핵심이 되고 있다”며 “적립카드와 할인카드 중 선호하는 쪽을 선택한 후 자신의 소비패턴에 따라 세부적인 카드 혜택을 따져보면 효율적 카드 사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상반기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체크카드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소득공제 면에서 30%까지 절세 혜택을 받아 신용카드의 2배 수준이고, 신용카드 못지않은 혜택까지 겸비한 체크카드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체크카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카드사들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은행계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하반기에도 체크카드 신상품이 경쟁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체크카드 대표 상품은 고객이 교통·커피·쇼핑 등 주력 서비스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면 거기에 할인 혜택을 집중해 주는 ‘신한 S-초이스(Choice) 체크카드’다. 이 카드는 출시 1년 만에 발급 수 200만장을 돌파했다.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선택한 업종에서 월 최대 1만2000원을 집중 할인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SK카드 ‘메가캐쉬백 더 드림 체크카드’도 2011년 메가캐쉬백 시즌1 상품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300만장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황금연휴 품격 높인 프리미엄 카드
6월 황금연휴를 비롯해 7~8월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여행에서 쓰는 돈을 아껴주거나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아주는 ‘해외여행 맞춤형 신용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해외여행 갈 때를 위해 일부러 만드는 별도의 카드를 뜻하는 ‘트래블 세컨드 카드’는 알뜰 해외여행족에게 필수 아이템이 됐다. 이들 카드는 환율 우대와 해외에서 사용시 수수료 면제는 물론 공항 VIP 서비스, 호텔 객실 업그레이드 서비스, 각종 바우처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다가오는 휴가철을 맞아 여행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혜택은 더해주는 신용카드를 내놓고 있다.
SC은행의 ‘시그마카드’는 해외여행족을 겨냥한 상품이다. 90% 환율 우대 혜택은 물론 해외에서 카드 사용시 적립 수수료(0.35%)를 면제해준다. 또 해외 카드 사용액의 1.5%를 특별 적립해주고 해외여행 보험 혜택과 매년 20만원 상당의 청구할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이 카드 이용객은 인천공항에서 발레파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카드 소지자를 포함해 최대 3명까지 인천공항 내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의 프리미엄 카드인 ‘더 레드 에디션2’는 연 1회에 한해 25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하고 있다. 15만원 상당의 트래블 바우처는 전국의 롯데면세점과 30여곳의 주요 호텔, 골프장, 레스토랑 중 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국내선 동반자 항공권 교환이나 현대라이프 ZERO 보험료 납입 등에도 활용 가능하다. 10만원 상당의 럭셔리 바우처는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와 골프, 화장품,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도심 속 호텔에서 여유로운 휴가를 계획하는 ‘호캉스족’이나 국내 여행으로 호텔을 이용하려는 고객에게는 신한은행의 ‘신한 더 베스트 카드’가 유용하다. 이 카드는 JW메리어트, 그랜드힐튼, 파라다이스부산, 제주신라 등 국내외 특급호텔에서의 연 1회 무료 숙박이 가능하고, 연 4회 무료 객실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여행을 꿈꾸는 직장인들에게 가장 큰 부담은 충분치 못한 자금 사정”이라며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휴가철을 보다 알뜰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