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공개된 월드스타 싸이의 신곡 '행오버'를 두고 해외 언론들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전날 타임지는 "뮤직비디오가 예술"이라며 "'강남스타일' 이후 2년 만에 싸이가 놀라운 콜라보레이션(협업)으로 돌아왔다"며 "뮤직비디오는 절대적인 가치가 있는 5분 길이 영상"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빌보드는 "도미노처럼 술잔 쓰러뜨리기, 거친 노래방, 당구장에서의 쿵푸, 소용돌이치는 댄스 비트, 그리고 스눕독"을 곡의 키워드로 소개한 뒤 "이런 것들은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일부의 익살스러움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

미국 음악잡지 롤링스톤은 '강남스타일' 20억 뷰 돌파 당시 싸이가 밝힌 "더 재미있는 콘텐츠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되짚은 뒤 "'행오버'는 싸이가 지킨 약속과 같다"고 썼다.

반면 일부 매체는 '행오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낸 누리꾼의 입장을 비중 있게 다루기도 했다.

영국의 신문 인디펜던트는 "스눕독의 팬들은 자신의 래퍼에 대해 실망감을 느끼고 있고, 싸이의 팬들은 싸이가 스눕독과 함께하며 K팝의 뿌리를 잃는 것을 우려한다"고 썼다.

월스트리트저널도 곡의 제목 '숙취'를 염두에 둔 듯 "뮤직비디오는 약간의 메스꺼움을 느끼게 한다"면서 "일부는 뮤직비디오에 흠뻑 젖어들고 있지만 일부는 곡과 뮤직비디오 모두에 불만을 쏟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반응이 갈리는 분위기 속에서도 싸이의 유튜브 공식 채널에 게재된 '행오버' 뮤직비디오는 10일 오전 11시 기준 1500만 뷰를 훌쩍 넘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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