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이션의 승자' 日유니클로, 8월부터 전 품목 가격 5%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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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SPA(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오는 8월 출시할 신상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다. 유니클로가 전체 신상품을 대상으로 한꺼번에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처음이다.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경기침체에 따른 물가하락)에서 벗어나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유니클로가 8월 이후 판매하는 상품 가격을 5%가량 일괄 인상한다”며 “‘디플레이션의 승자’로 여겨져 온 유니클로의 가격 인상이 다른 업체를 자극해 디플레이션 탈출 흐름이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유니클로는 1997년 SPA 시스템을 도입한 뒤 대량 조달·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 파괴에 나섰다. 일본의 장기 디플레이션 기간에는 생산공정 합리화 등을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흡수하면서 저가정책을 유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비세 인상분 3%를 판매 가격에 반영한 4월 이후에도 매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인상은 개인 소비가 견조하게 지속되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니클로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원재료인 국제 섬유가격 인상에다 엔저로 해외 생산 제품의 수입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 5년간 섬유범용품 가격은 30%가량 올랐으며 다운재킷에 들어가는 깃털은 5년 전보다 4~5배씩 뛰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유니클로가 8월 이후 판매하는 상품 가격을 5%가량 일괄 인상한다”며 “‘디플레이션의 승자’로 여겨져 온 유니클로의 가격 인상이 다른 업체를 자극해 디플레이션 탈출 흐름이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유니클로는 1997년 SPA 시스템을 도입한 뒤 대량 조달·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 파괴에 나섰다. 일본의 장기 디플레이션 기간에는 생산공정 합리화 등을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흡수하면서 저가정책을 유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비세 인상분 3%를 판매 가격에 반영한 4월 이후에도 매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인상은 개인 소비가 견조하게 지속되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니클로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원재료인 국제 섬유가격 인상에다 엔저로 해외 생산 제품의 수입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 5년간 섬유범용품 가격은 30%가량 올랐으며 다운재킷에 들어가는 깃털은 5년 전보다 4~5배씩 뛰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