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이 아산공장에 있는 플라스틱 사출물 생산시설을 베트남 공장으로 이전한다고 10일 공시했다. 락앤락은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해외 생산과 국내 외부 주문(조립 포함)으로 제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생산시설에서 지난해 발생한 매출은 728억3000만원으로 락앤락 전체 매출의 14.5%다. 아산공장 생산시설은 베트남의 연짝 공단과 붕따우 공단에 있는 플라스틱 생산공장으로 옮긴다. 아산공장은 조립라인과 물류시설만 운영할 예정이다.

김성태 락앤락 전무는 “효율성을 높이고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생산원가가 높은 국내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공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본격화한 것”이라며 “앞으로 위탁판매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유통채널을 정비하고 단가가 높은 신제품 구성을 늘리는 등 재정비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락앤락은 베트남 공장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2011년과 2012년 붕따우 내열유리공장과 쿡웨어공장을 완공하는 등 베트남을 락앤락의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삼고 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