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챙기기 나선 권오준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이 10일 협력업체 대표들과 열린 토론회를 하고 협력사 챙기기에 나섰다.

권 회장은 이날 제철소 용광로 내부 벽돌을 공급하는 협력사인 조선내화의 경북 포항 본사에서 1, 2차 설비·자재 공급업체 대표 60여명과 만나 건의사항을 들었다. 열린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엔 김진일 철강생산본부장(사장)과 윤동준 경영인프라본부장(부사장)도 참석했다.

포스코는 협력업체로부터 미리 받은 건의 가운데 시험장비 지원 대상 확대, 포스코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판로 정보 제공 등 25개는 즉각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협력업체들의 납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품질인증을 종전 5등급에서 10등급으로 세분화하고, 투자사업 설비를 직접 발주하는 비중을 두 배로 늘려 중소 협력사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권 회장은 이 자리에서 많은 사람의 지혜와 조언을 모아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 ‘집사광익(集思廣益)’을 인용하며 “협력업체에 먼저 다가가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내실 있는 동반성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004년 대기업 중 처음으로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사업별 개선과제를 발굴, 성과를 나누는 성과공유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1300여 중소기업이 3525건의 과제를 수행해 1864억원 보상금을 받았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