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연이은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2포인트(0.02%) 오른 1만6945.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8포인트(0.02%) 하락한 1950.79, 나스닥종합지수는 1.75포인트(0.04%) 상승한 4338.00으로 각각 마감했다.

전날까지 나흘 연속 오른 미국 증시는 이날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장 중 약세를 보이다 장 막판에 하락폭을 만회하며 반등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경기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기에 충분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4월 도매재고는 전달보다 1.1%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두 배 가량 웃돌았다. 도매재고가 늘어나는 건 도매업자들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한다는 의미.

전미자영업협회(NFIB)가 발표한 소기업들의 경제낙관지수도 96.6으로 200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육가공업체 타이슨푸드가 힐샤이어브랜드를 비싼 값에 인수했다는 분석에 3% 넘게 하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타이슨푸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했다.

검색업체 구글도 소폭 하락했다. 구글은 이날 위성 회사 스카이박스이미징을 5억 달러(한화 약 5085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7대1 액면분할에 따른 주식 거래를 시작한 애플은 유럽위원회가 아일랜드에서의 세금 조정 문제와 관련해 공식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물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6.20달러(0.5%)오른 온스당 126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 가격은 0.1% 내려 배럴당 104.35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