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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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람객이 스위스 바젤의 한 전시장에서 묘하게 생긴 물건을 줄에 매달아 끌고 가고 있다.

매끈한 돌덩이 같은 저 물체는 체코 작가 크리스토프 킨테라가 만든 예술품이다. 작품명은 ‘잇(It)’, 전시 주제는 ‘나는 당신이 아니다(I am not you)’이다.

작가의 전시 목적 가운데 하나는 ‘예술작품은 이래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라고 한다. ‘잇’은 그런 작가의 의도를 담아냈다.

작품이 한 장소에 머물러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끈과 바퀴를 단 것이다. 킨테라는 이렇게 작품의 내용뿐 아니라 형식에서도 남들과 다르게 하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서 적용하고 있다.

새로운 발상이 간절한 사람이라면 킨테라의 작품을 감상하며 ‘남과 다른 나’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신경훈 편집위원 nicer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