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막상 우리를 잘 모른다. 대학의 경제학과에서도 미국에서 유행하는 이론을 가르치기만 할 뿐, 제 나라 경제가 무슨 고초를 겪고 어떻게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는 관심 밖이다.”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한국경제 이야기》中
베버의 부정적 동양관에 반기
◇곤경의 탈피=중국 사상과 역사를 연구한 저자는 ‘죽(竹)의 장막’이 열리기까지 서구를 지배하던 막스 베버의 부정적 동양관에 정면으로 맞선다. 주희, 왕양명 등의 저작을 파고들어 중국 근대화를 이끈 힘은 중국 문화에 심어진 신유학적 도덕 의식이라고 말한다. 마르크스와 베버의 아시아 정체성론을 뒤엎은 명저. (토머스 메츠거 지음, 나성 옮김, 민음사, 380쪽, 3만원)
삶의 200가지 전략과 기술
◇이념을 넘어 이성의 시대로=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이들의 삶의 방식과 기술을 전략, 관계, 논술, 조직, 처세, 싸움, 인식, 상술 등 8개 분야 200개의 기술로 정리했다. 짤막한 사례를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풀어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현실에서 힘겨운 삶을 사는 직장인, 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문성규 지음, 센서블뉴스, 432쪽, 1만3800원)
전세계 富의 이동 어디로
◇한국의 신국부론, 중국에 있다=중국 경제·금융 권위자인 전병서 경희대 차이나 MBA 객원교수의 중국 연구서.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의 흐름과 부의 이동, 한국 경제가 갈 길을 제시했다. 저자는 소비·에너지·금융·바이오·전기차·유통·모바일 등 7가지 빅뱅에서 한국이 무엇을 얻을 것인가를 연구할 때라고 지적한다. (참돌, 496쪽, 2만원)
한국 대통령들의 경제 정책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한국경제 이야기 1, 2=이승만 대통령의 공업 자립 주장이나 박정희 대통령의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은 발표될 때만 해도 세계의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 정책들은 모두 한국 경제의 기반이 됐다. 역대 대통령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정책을 수립해 어떤 결과를 냈는지 실증적으로 다룬 경제발전사다. (이장규 지음, 살림, 198쪽·204쪽, 각권 4800원)
로봇 세계도 윤리가 필요해
◇왜 로봇의 도덕인가=고도의 인공지능을 지닌 로봇에 대한 윤리를 다룬 입문서. 과학소설의 화두부터 첨단 로봇공학의 과제까지 다양한 소재를 다루며 로봇 도덕에 관한 연구가 왜 필요한지 상세하게 설명한다. 로봇 도덕을 구현하는 일은 인간을 이해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웬델 월러치, 콜린 알렌 지음, 노태복 옮김, 메디치, 448쪽, 2만1000원)
여행지나 숙소를 선택할 때 '한국인 없는 곳'을 선호하는 이들이 있다. 해외여행을 할 때만큼은 오롯이 현지 분위기에 접어들고 싶은 마음 때문이리라. 너무 신상이라서, 또는 덜 알려져서. 한국 여행자들이 거의 없어 현지 분위기에 푹 빠져들 수 있는 숨은 보석 같은 호텔들을 소개한다.장기 여행자라면, 타운 플레이스 웨스트 구룡 홍콩은 볼 것도, 즐길 것도 많은 다채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다. 좀 더 넉넉한 일정으로 살아보듯이 여행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타운 플레이스 호텔이 제격이다. 이제 막 개관 1년 차를 맞이한 신상 호텔로, 객실 내에 냉장고, 오븐, 식기류 등 주방 시설을 갖추고 있어 장기 여행자들에게 적합하다.평소 자신만의 운동 루틴을 철저히 지키는 이들이라면 여행지에서도 예외는 없을 터. 최신식 기구로 무장한 피트니스 센터와 요가룸, 크로스핏 공간과 초고층 수영장까지, 운동 마니아라면 흡족할 만한 설비까지 완비했다.스탠다드 룸 1000HKD부터(약 18만7200원)예술 애호가라면, 이튼 HK홍콩은 음악과 미술 등 다채로운 예술을 즐기기에 좋은 문화의 도시기도 하다. 특히 서구룡문화지구는 홍콩 엠플러스뮤지엄, 고궁박물관, 시취센터, 아트파크 등 다양한 문화 시설이 들어서 있어 아트 마니아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다.이튼 HK는 주룽 지역 나단 로드에 위치한 호텔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5분 이내에 서구룡문화지구에 닿는다. 호텔 내에도 영화관, 갤러리, 콘서트홀을 갖추고 있으니, 예술적인 휴가를 보내고 싶은 이들이라면 망설일 필요가 없을 듯하다.스탠다드 룸 1200HKD부터(약 22만4700원)홍콩에 이런 자연이? WM 호텔홍콩은 유유자적 휴양을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는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 비중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바운드 여행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정부와 여행업계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방한 마케팅으로 적극 시장 공략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그러나 지난해 연말 국내 정세 불안을 이유로 방한 중국인 여행객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데 이어 한국 여행 만족도가 일본 대비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만족도 개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63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시장은 중국으로 460만명(28%)이 한국을 찾았다. 2위 일본(322만명)보다 100만명 이상 많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인 2019년에는 중국(602만명)이 일본(327만명)보다 2배 가량 많을 정도로 인바운드 관광업계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이전 중국인 관광객은 단체 여행으로 대규모 쇼핑 관광이 주류였지만 최근에는 개별 여행을 즐기는 추세다. 백화점이나 면세점 중심 소비에서 한국인 인기 장소를 찾아가는 등 다양한 형태로 한국을 찾고 있다. 여행업계와 정부는 달라진 여행 트렌드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새로운 여행 콘텐츠 마련으로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업계에서는 숙박 만족도가 전체 여행 만족도를 크게 좌우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는다. 체류기간 동안 꼭 필요한 요소이고, 숙박비는 여행 경비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숙박에 대한 만족도는 단순히 숙소 자체의 평가를 넘어 해당 국가에 대한 전반적인 여행 만족도와 긍정적인 이미지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
한국 내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중국 간식은 틱톡, 유튜브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연이어 히트를 치고 있다. 설곤약, 마라 죽순 등 마라 열풍이 한번 지나간 후에는 달콤한 중국 간식인 탕후루 열풍이 불었다. 최근에는 늘어나는 식빵과 벽돌 초콜릿인 '빙산롱옌'과 크레이프로 만든 '수건 케이크'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이는 음식 문화는 정치적 감정과 별개로 소비자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해 12월 일본 언론 데일리신조는 "미 외교 전문매체 디플로맷이 중앙유럽아시아연구소(CEIAS)등 국제연구진이 2022년 한국 성인 남녀 136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중국을 '부정적', 또는 '매우 부정적'으로 인식한다고 답한 응답 비율은 81%에 달했다"며 "그런데도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중국산 디저트 탕후루는 대인기이며 한국 번화가에서 10대~ 20대 여성이 여러 가지 빛깔의 '탕후루'를 먹으면서 걷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한국 내 반중 정서는 '동북공정' 등 역사 왜곡과 함께 코로나19, 미세먼지 문제 등이 맞물리며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디플로맷은 실제로 미세먼지는 지난 몇 년 간 한국과 중국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됐다고 했다. 또한 한국인이 중국 하면 떠올리는 단어는 '코로나19'가 가장 많았고 이 밖에도 '역사 왜곡','더러움','가짜', '오염' 등 부정 적인 단어들이 주로 언급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중국은 2011년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짜달걀' 사건에 이어 '가짜우유', '가짜고기'등의 사건이 큰 충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