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참모진 개편] 최경환의 힘…'위스콘신 인맥' 약진
최경환·안종범 새누리당 의원이 ‘경제 투톱’(각각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청와대 경제수석)에 내정되면서 이들의 출신 학교인 위스콘신대 인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 의원과 안 의원은 비슷한 시기(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에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유학하면서 친분을 맺었고, 이후 정치권에서도 줄곧 함께 일을 해왔다. 유승민·강석훈 새누리당 의원도 같은 시기에 위스콘신대에서 유학을 했다. 이들 4명은 ‘친박근혜계 위스콘신 4인방’으로 불리는데, 2007년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의 공약을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안 의원과 강 의원을 친박계로 이끈 것도 최·유 의원이다. 이들 중 유 의원은 박 대통령과 다소 거리가 멀어졌지만, 나머지 3명은 지난 대선 때도 캠프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면서 박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이들 외에도 허태열 전 비서실장,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위스콘신대 출신이다. 방 장관이 내각에 합류하게 된 것은 최 의원과 안 의원의 추천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초 교체가 유력했던 윤 장관이 유임하는 쪽으로 기류가 바뀐 것도 최 의원의 강력한 의지 때문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밖에 김재홍 산업부 1차관과 정연만 환경부 차관, 정현옥 고용부 차관 등이 위스콘신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