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등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모바일 주식 거래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무선 단말기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비중이 지난달 말 20.1%를 기록했다. 2010년 말 3.5%에서 3년여 만에 6배가량으로 급증한 것이다. 모바일 비중 확대는 장소 제약 없이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데다 거래 수수료도 PC를 이용하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보다 최대 절반가량 싸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사내 PC를 이용한 주식 거래를 막는 기업이 많은 점도 한 요인이다.

HTS 거래 비중은 작년 말 58.6%에서 지난달 50.3%로 계속 줄고 있다. 나머지 30%가량은 증권사 영업점 창구, 전용 단말기 등을 통한 거래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수년 내 모바일 거래 비중이 HTS를 앞지를 것”이라고 말했다.

MTS 거래자는 키움증권 고객이 가장 많았다. 지난 4월 기준 29%로 세 명 중 한 명꼴이다. 다음으로 미래에셋증권(17.5%) 한국투자증권(7.9%) 순이었다.

조재길/송형석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