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그룹의 반도체 관련 자회사 원익IPS원익QnC의 주가가 나란히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원익 '반도체 형제' 高高
12일 국내 최대 반도체장비업체인 원익IPS는 전날보다 2.5% 오른 1만2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연중 최고가다. 원익그룹의 계열사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 쓰이는 쿼츠(석영)를 생산하는 원익QnC도 1.64% 오른 1만2400원으로 마감하며 종전 최고가(종가 기준 1만2500원) 경신 기대를 키웠다. 2분기 들어 이날까지 원익IPS 주가는 37.89%, 원익QnC는 29.16% 상승했다.

두 회사의 선전은 고객사인 삼성전자 등이 생산 규모를 늘리고 있는 데 따른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방업체들이 신규 라인을 가동하면 주요 사업부문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원익IPS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은 올초 13.23%에서 현재 3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코스닥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낮아진 상황에서 외국인 매매에 따라 주가가 변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두 종목 모두 주가 급등으로 현 주가가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 주가에 근접했다.

원익IPS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가장 높은 999억원으로 제시한 HMC투자증권이 낸 목표주가는 1만4000원으로, 현재 주가와 14% 차이다. 2분기 들어 제시된 원익QnC의 목표주가도 1만5000원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