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株 솟아날 구멍이 없네
해외 직접구매 증가와 세월호 참사로 가라앉은 소비심리, 중국시장 판매부진이라는 ‘삼중고’에 빠진 내수주가 뚜렷한 반등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실적 개선 추이가 보이는 화장품주와 일부 의류수출주를 제외하면 부진한 주가 흐름이 3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립식품은 5.08% 떨어진 8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에선 남양유업(-3.57%), CJ E&M(-3.53%), 메가스터디(-3.48%), 롯데푸드(-3.34%), 제일기획(-3.06%), 동서(-3.05%) 등 내수 성격이 강한 종목 들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

내수 대표주들의 부진은 올 들어 지속되는 현상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 분석에 따르면 식음료 대표주들인 동원수산(-25.84%), 매일유업(-25.0%), 빙그레(-15.96%) 등이 올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통분야에선 롯데쇼핑(-25.50%), 현대홈쇼핑(-21.24%), 신세계(-17.62%), GS리테일(-15.89%)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편의점 업체를 가릴 것 없이 부진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내수주 실적부진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올 들어 55.68% 오른 한국콜마나 영원무역(6.59%)처럼 해외판매가 잘되고 견조한 실적개선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일부 화장품·의류주에 선별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