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후유증에 따른 허리디스크 증가
캠핑 후유증에 따른 허리디스크 증가
6월 바야흐로 여행의 계절이다. 녹음이 우거지고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온다. 최근 주 5일제 근무가 많아지고 바쁜 일상을 잠시 떠나 여유를 가지고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자연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캠핑이 인기를 끌고 있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2010년 60만명에서 지난해 130만명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어느 때보다도 공기 좋고 물 좋은 계절에 공기만 들이마셔도 건강해질 거 같은 캠핑이지만 자칫하다가는 오히려 건강을 망칠 수 있다.

캠핑을 떠나 신나게 여유와 휴식을 즐기고 돌아왔는데 오히려 허리와 목이 뻐근하고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캠핑 후유증 질환은 바로 허리디스크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척추질환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질환으로서 오랜 시간 한 자세를 취하게 되거나 뼈와 관절에 긴장감을 느끼게 되어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허리디스크란 척추 뼈 사이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충해주는 작용을 하고 있는 디스크가 외부에서 전해지는 강한 충격이나 잘못된 자세로 인해서 제 위치를 벗어나는 디스크 불균형의 상태를 말한다. 디스크가 위치를 벗어나 제 역할을 못하게 되면 통증을 유발하고 척추관절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현상을 겪게 된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초기증상이 경미한 통증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보통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초기 치료시기를 놓쳐 증상을 방치할 경우 이로 인해 극심한 통증을 불러올 뿐만 아니라 하체 방사통 및 엉치 통증까지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주변 조직의 각종 신경장애 증상까지 불러올 수 있어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만약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진행할 경우에는 간단한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를 이용하여 증상의 완화를 기대할 수 있지만, 상태가 악화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통해서 증상의 완치가 가능하게 된다.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 원장은 “허리디스크의 경우 아주 미세하고 섬세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미세현미경레이저수술요법의 경우 최소침습적 치료법으로 피부절개를 미세하게 진행하기 때문에 신경 및 주변조직의 손상 없이 치료한다. 환자들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큰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허리디스크 치료의 경우 사람들이 보통 정형외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디스크 치료의 경우 정형외과가 아닌 신경외과 전문의에게 진단받아야 한다. 미세현미경레이저수술요법의 경우도 현미경을 삽입하여 병변 부위를 확대하여 손상된 부위의 정확한 시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술과정에서 발생하는 출혈이나 흉터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날이 따뜻해 졌다고 해도 밤이 되면 온도는 급속히 낮아져 우리 몸의 근육을 수축시키게 된다. 캠핑의 경우 차갑고 딱딱한 바닥에서 수면을 취하면 목과 허리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캠핑을 다녀온 이후에는 따뜻한 목욕으로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다.

캠핑 후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악화된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서 척추 진료 및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