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자궁근종 증가, 20~30대 여성도 '빈궁마마' 될 수 있다
때이른 초여름 날씨가 한창이다. 여기에 이번 주 내내 비 소식까지 이어지면서 무더위 날씨가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밤낮의 심한 일교차로 인해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낮엔 무덥고 밤에 선선한 날씨는 몸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최근 들어 여성질환이 증가 추세다. 자신도 모르게 조용히 몸집을 키워가는 질환이 있어 여성들 건강에 주의가 요구된다. 바로 자궁근종 질환이다. 자궁근종은 말 그대로 여성들의 생식기관인 자궁에 발생하는 종양으로, 대부분 양성종양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간혹 생식기관 전반에 걸쳐 치명적 손실을 야기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경각심이 필요한 질환이다.

여성들의 자궁은 대부분 평활근이라는 근육 조직으로 이뤄져 있다. 이 평활근에 비정상적인 증식을 보이며 종양이 발생하는 경우를 자궁근종이라고 부른다. 대부분 근종이 치명적이지 않은 양성종양의 형태로 발생하지만 종양의 발생 위치나 크기, 경과에 따라 자칫 심각한 생식능력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

드물게 자궁근종이 악성종양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근종의 크기가 지속적으로 비대해져 자궁 내의 조직을 압박하는 경우, 불임이나 유산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여성들에게는 증상과 치료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불규칙한 생리와 생리량 과다, 평소와 다른 극심한 생리통 정도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자궁근종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자궁근종은 더욱 조용하게 자신의 몸집을 키우게 되는 것이다. 자궁근종의 증상으로 생리량이 과도하게 많아지면서 빈혈 증세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손톱과 발톱이 얇아지고 잘 부러지며 간헐적인 현기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때문에 여성들은 이러한 증상들이 지속된다면 자궁근종을 의심해보고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서지현 강남베드로병원 산부인과 원장은 “자궁근종 치료의 경우 하이푸 초음파치료 시술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이푸 초음파치료의 시술 원리는 병변 부위의 바깥에서 피부에 강력한 초음파를 집중, 이 때 발생하는 순간적인 고열로 자궁근종을 태워 제거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푸 초음파치료는 기본적으로 칼이나 바늘 등 외과적 수술도구가 일체 사용되지 않고 이에 따라 피부절개, 흉터가 남지 않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가 신체조직을 쉽게 통과하여 다른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고 자궁근종만을 제거하기 때문에 매우 효율적인 시술법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강남베드로병원에서는 국내 최대 하이푸시술 1200례를 돌파해서 의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궁근종의 경우 35세 이상 가임기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었으나 최근 젊은 층 여성의 질환발생 빈도가 높아지면서 불임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의 노출이 심각해지고 있다. 여성들은 평소 식습관과 식생활의 조절을 통해 건강을 챙기고 규칙적인 자기관리를 통해 자궁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