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가 개막했다. 새벽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응원에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야식'이다.

13일 MJ플렉스가 지난 열흘간 구직자 7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구직자가 꼽은 대표팀 응원을 위한 야식 1위는 ‘치킨’으로 33.13%을 차지했다.

전지현이 사랑하는 '치킨', 축구 응원 야식 1위…2위는?
올해 대한민국의 ‘치킨 사랑’은 한 층 더 뜨거워졌다. 지난 2월에 종영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극중 주인공 천송이(전지현 분)이가 치킨과 맥주를 먹는 장면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까지 ‘치맥’의 매력에 흠뻑 빠져 중국 내 ‘치맥 문화’가 급부상했다. 이로써 현재 국내 다수의 치킨프랜차이즈들이 중국으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보쌈’이 20.84%로 2위에 올랐다. 기름기를 쫙 뺀 담백한 고기에 젓갈과 김치 혹은 배추 속 양념 생절이와 함께 먹는 보쌈은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영양까지 풍부해 많은 많은 이들의 야식 혹은 술안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미디어잡 회원[qhrud***]은 댓글을 통해 "치킨이나 피자가 대중적이긴 하나, 보쌈은 고급스러운 야식이다. 영양까지 생각하면 야식으론 보쌈이 최고다"라고 투표 이유를 밝혔다.

3위는 16.77%의 지지를 받은 ‘족발’이 차지했다. 돼지의 발을 노하우가 담긴 육수에 오랜 시간 삶아내어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족발은 젤라틴 성분이 풍부하고 모유 분비를 촉진해 임산부를 비롯한 여성들도 즐겨 찾는 메뉴이다. 계절에 상관없이 맛볼 수 있고,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기 때문에 창업 아이템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4위는 떡볶이, 튀김, 순대와 같은 ‘분식’이 12.27%를 차지하며 꼽혔다. 떡볶이, 튀김, 순대를 한데 모아 부르는 일명 ‘떡.튀.순’은 대한민국 서민들의 대표 간식이다. 또한 학교 앞이나 길거리 음식으로 대표되던 떡볶이가 최근엔 전문 프랜차이즈화 되면서 ‘떡.튀.순’ 배달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뒤이어 5위 라면(9.82%), 6위 피자(4.5%), 7위 햄버거(3.48%)가 순위를 이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