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생산·소비회복세…부동산은 침체 심화
지난 5월 중국의 생산과 소비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동산 분야는 침체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경기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4월의 8.7%에서 소폭 반등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와 일치한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2.5% 증가해 소비시장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4월의 11.9%를 크게 뛰어넘는 것으로 5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1~5월 고정자산투자는 17.2% 증가해 1~4월의 17.3%보다 소폭 둔화됐다. 그러나 전문가들 예상치인 17.1%보다 높아 선방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올초부터 추진해온 미니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보는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8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부동산시장은 침체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앞으로 중국 경제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1~5월 신규주택 판매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줄었다. 1~4월의 -7.8%보다 더 악화된 것이다. 부동산업체의 투자도 1~4월엔 전년 동기 대비 16.4% 늘었지만 1~5월에는 증가세가 14.7%로 크게 둔화됐다. 즈웨이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중국 부양책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추가 완화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