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日 건자재 대기업 미타니, 동양파일 인수전 최고가 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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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 계열사 거느린 도쿄증시 상장사 미타니, 한국 진출+파일 시너지 노려
2위와 가격차 크지 않아, 대림비앤코 강동 등 국내후보도 역전 가능할수도
지분 인수 400억 넘고, 부채 승계 700억 넘어 총 1100억이상 부담할 듯
2위와 가격차 크지 않아, 대림비앤코 강동 등 국내후보도 역전 가능할수도
지분 인수 400억 넘고, 부채 승계 700억 넘어 총 1100억이상 부담할 듯
▶마켓인사이트 6월15일 오후 4시45분
일본의 대형 건자재그룹인 미타니(Mitani Corporation)가 동양파일 인수전에서 최고 입찰가격으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타니는 연 매출 4조6000억원이 넘는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다.
동양파일 매각 주관사인 동부증권과 한미회계법인이 지난 13일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미타니와 국내 업체인 강동, 한림건설, 대림비앤코-원익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총 4개 업체가 참여했다.
매각주관사의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 9곳 가운데에선 국내 레미콘업계 2위인 삼표가 계열사의 로비자금 마련 혐의로 회장 등 오너일가가 검찰로부터 출국금지를 당해 빠졌다. 대통령의 사돈기업인 대유에이텍, 서진종합건설, 홍콩계 펀드인 액티스(Aktis) 등은 실사결과가 예상보다 나쁘다고 판단해 불참했다.
미타니는 입찰 참여사 가운데 가장 높은 400억원 이상을 써내 인수전에서 일단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미타니가 한국시장 진출과 함께 파일사업과의 시너지를 노리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파일은 건축물이 들어설 지반을 강화하기 위해 땅에 박는 철기둥을 말한다.
미타니는 건축자재사업 외에도 석유화학, 정보기술(IT), 발전,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10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오랫동안 한국 기업 인수를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 측은 입찰제안서에 대한 종합 평가와 법원의 승인을 거쳐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평가는 입찰가격 60%, 자금증빙 10%, 고용승계 15%, 사업계획의 타당성 15% 비중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에 누가 선정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동양파일 입찰 관계자는 “미타니가 가장 높은 가격을 써냈지만 나머지 후보와 가격차가 크지 않고 40%에 달하는 비계량평가 비중을 감안할 때 순위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림비앤코와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예비입찰에 따로 참여했다가 본입찰 때 컨소시엄 형태로 힘을 합쳤다. 국내 건자재 업체인 강동은 2012년 유진기업으로부터 장성시멘트공장(옛 고려시멘트)을 인수한 후 줄곧 동양파일 인수를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총 인수규모는 400억원대의 인수제안가와 인수자가 떠안아야 할 770억원대의 부채를 감안하면 1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일본의 대형 건자재그룹인 미타니(Mitani Corporation)가 동양파일 인수전에서 최고 입찰가격으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타니는 연 매출 4조6000억원이 넘는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다.
동양파일 매각 주관사인 동부증권과 한미회계법인이 지난 13일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미타니와 국내 업체인 강동, 한림건설, 대림비앤코-원익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총 4개 업체가 참여했다.
매각주관사의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 9곳 가운데에선 국내 레미콘업계 2위인 삼표가 계열사의 로비자금 마련 혐의로 회장 등 오너일가가 검찰로부터 출국금지를 당해 빠졌다. 대통령의 사돈기업인 대유에이텍, 서진종합건설, 홍콩계 펀드인 액티스(Aktis) 등은 실사결과가 예상보다 나쁘다고 판단해 불참했다.
미타니는 입찰 참여사 가운데 가장 높은 400억원 이상을 써내 인수전에서 일단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미타니가 한국시장 진출과 함께 파일사업과의 시너지를 노리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파일은 건축물이 들어설 지반을 강화하기 위해 땅에 박는 철기둥을 말한다.
미타니는 건축자재사업 외에도 석유화학, 정보기술(IT), 발전,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10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오랫동안 한국 기업 인수를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 측은 입찰제안서에 대한 종합 평가와 법원의 승인을 거쳐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평가는 입찰가격 60%, 자금증빙 10%, 고용승계 15%, 사업계획의 타당성 15% 비중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에 누가 선정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동양파일 입찰 관계자는 “미타니가 가장 높은 가격을 써냈지만 나머지 후보와 가격차가 크지 않고 40%에 달하는 비계량평가 비중을 감안할 때 순위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림비앤코와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예비입찰에 따로 참여했다가 본입찰 때 컨소시엄 형태로 힘을 합쳤다. 국내 건자재 업체인 강동은 2012년 유진기업으로부터 장성시멘트공장(옛 고려시멘트)을 인수한 후 줄곧 동양파일 인수를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총 인수규모는 400억원대의 인수제안가와 인수자가 떠안아야 할 770억원대의 부채를 감안하면 1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