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는 이번 주 2100선에 도전한다. 정부가 안정 성장을 위한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도 호전되고 있어 지수는 추가적인 상승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2.0%(40.76포인트) 오른 2070.72를 기록했다. 거래금액은 많지 않았지만 두터운 매물벽을 형성했던 2060선을 단숨에 넘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상승장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을 전망한 12개 증권사 중 한 곳(신은만국증권)을 제외한 11개 증권사가 지수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도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강력하다. 재정을 동원한 미니부양책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주에는 농민과 영세기업의 자금 지원을 위해 일부 중소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렸다.

인민은행도 지난주 104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최근 5주 연속 자금을 풀었다. 이로 인해 시중금리도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정부의 억제목표치 3.5%보다 훨씬 낮은 2.5%를 기록한 만큼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대부분 지수가 2050~21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푸하이원 오광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앙은행이 QFII(외국인적격기관투자가)의 자격심사를 폐지키로 하고 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장기자금의 증시 유입을 추진키로 하는 등 증시에 앞으로도 호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