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 극복, 한국 여성 재취업 모델 만든다"… 숙대-IGM 전문가과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여기 모인 40명의 여성들은 한국 최초의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모델을 만드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번을 시작으로 유능한 여성들이 우리나라 발전에 힘쓸 수 있는 기회가 두 번, 세 번 더 생겨날 것입니다.”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은 16일 오후 3시 서울 청파동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 한상은라운지에서 열린 ‘숙명여대-IGM 세계경영연구원 창조프로세스 아카데미 입학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창조프로세스 아카데미는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을 위해 숙명여대와 IGM 세계경영연구원이 공동 운영하는 교육과정이다. 특정 기술이나 자격증 취득을 돕던 기존 여성 재취업 프로그램들과 달리 체계적 전문교육으로 기업에 필요한 창조적 인재를 육성한다.
양 기관은 총 1억 원의 펀드를 조성, 1인당 700만 원 상당의 교육을 무료로 진행한다. 교육생들에게는 월 50만 원의 교육장려금도 지급된다. 이날 입학식에는 7: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발된 40명의 교육생이 참석했다.
황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과정에 합격하지 못한 지원자들 중에도 훌륭한 이력을 가진 여성들이 많았다. 그들의 몫까지 책임진다는 각오로 40명 전원이 끝까지 과정을 마치길 바란다”며 교육생들을 응원했다.
여성의 역할도 강조했다. 황 총장은 “한국의 경제발전과 민주화과정에서 여성들은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올해로 창립 108주년을 맞은 숙명여대는 지난 한 세기동안 여성 역할의 변화를 돌아볼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과 여성이 서로의 장점을 북돋아주며 상생할 수 있는 ‘여성의 세기’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성철 IGM 세계경영연구원 회장은 교육생들에게 선구자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숙명여대와 IGM은 수십만 명의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하나의 모델을 만들자는 사명감으로 창조프로세스 전문가 과정을 준비했다” 며 “교육생들은 개인의 미래에 대한 책임뿐 아니라 한국 여성들을 위한 선구자로서의 사명도 안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번 과정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로써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가 있을 것” 이라며 “ 그 과정에서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다른 이들이 얻지 못한 기회를 값진 성과로 완성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대표는 축사에서 교육생들에게 세 가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손 이사는 △‘여성이기 때문’이라는 생각 탈피 △끊임없는 학습과 성장 △네트워크 구축을 강조했다.
경력단절경험자이자 국내 금융사 여성 최초의 최고경영자(CEO)인 손 대표는 “유리천장은 없다. 유리천장은 성별과 상관없이 자기 안에 한계를 가진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 이라며 “여성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한계에 집어넣지 말라”고 조언했다. 특히 21세기가 요구하는 감성, 유연성 등 여성만의 강점을 충분히 살릴 것을 주문했다.
재취업 후 끊임없는 학습과 네트워킹도 강조했다. 손 대표는 “경쟁사회에서 스스로 자신을 계발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다시 낙오될 수 있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기 성장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들의 취약점으로는 네트워킹을 꼽았다. 그는 재취업 후에도 사람들과 끊임없이 정보를 교류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하라고 제안했다.
이날 입학식에 앞서 진행된 프리세션에서는 전성철 회장의 특강과 교육생들의 자기소개 시간이 마련됐다. 총 40명의 교육생들은 해외 대학과 국내 명문대 출신들은 물론 대기업과 금융권, 언론사 종사자로서 화려한 스펙을 자랑했다. 이들은 결혼과 출산, 육아 후 경력단절 경험을 공유하고 배움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보였다.
동시통역을 전공하고 기업 비서로 일했던 김소은 씨(40)는 “아이들이 커가면서 아이들에게 조언을 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롤모델이 되고 싶어졌다” 며 “경력단절이란 말에서 느껴지는 막막함이 있는데 이번 과정을 통해 좋은 사람들과 단절된 끈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로 10년간 일한 김은영 씨(39)도 “경력단절 시기는 인생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며 “이번 과정을 더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인생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은 16일 오후 3시 서울 청파동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 한상은라운지에서 열린 ‘숙명여대-IGM 세계경영연구원 창조프로세스 아카데미 입학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창조프로세스 아카데미는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을 위해 숙명여대와 IGM 세계경영연구원이 공동 운영하는 교육과정이다. 특정 기술이나 자격증 취득을 돕던 기존 여성 재취업 프로그램들과 달리 체계적 전문교육으로 기업에 필요한 창조적 인재를 육성한다.
양 기관은 총 1억 원의 펀드를 조성, 1인당 700만 원 상당의 교육을 무료로 진행한다. 교육생들에게는 월 50만 원의 교육장려금도 지급된다. 이날 입학식에는 7: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발된 40명의 교육생이 참석했다.
황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과정에 합격하지 못한 지원자들 중에도 훌륭한 이력을 가진 여성들이 많았다. 그들의 몫까지 책임진다는 각오로 40명 전원이 끝까지 과정을 마치길 바란다”며 교육생들을 응원했다.
여성의 역할도 강조했다. 황 총장은 “한국의 경제발전과 민주화과정에서 여성들은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올해로 창립 108주년을 맞은 숙명여대는 지난 한 세기동안 여성 역할의 변화를 돌아볼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과 여성이 서로의 장점을 북돋아주며 상생할 수 있는 ‘여성의 세기’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성철 IGM 세계경영연구원 회장은 교육생들에게 선구자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숙명여대와 IGM은 수십만 명의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하나의 모델을 만들자는 사명감으로 창조프로세스 전문가 과정을 준비했다” 며 “교육생들은 개인의 미래에 대한 책임뿐 아니라 한국 여성들을 위한 선구자로서의 사명도 안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번 과정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로써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가 있을 것” 이라며 “ 그 과정에서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다른 이들이 얻지 못한 기회를 값진 성과로 완성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대표는 축사에서 교육생들에게 세 가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손 이사는 △‘여성이기 때문’이라는 생각 탈피 △끊임없는 학습과 성장 △네트워크 구축을 강조했다.
경력단절경험자이자 국내 금융사 여성 최초의 최고경영자(CEO)인 손 대표는 “유리천장은 없다. 유리천장은 성별과 상관없이 자기 안에 한계를 가진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 이라며 “여성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한계에 집어넣지 말라”고 조언했다. 특히 21세기가 요구하는 감성, 유연성 등 여성만의 강점을 충분히 살릴 것을 주문했다.
재취업 후 끊임없는 학습과 네트워킹도 강조했다. 손 대표는 “경쟁사회에서 스스로 자신을 계발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다시 낙오될 수 있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기 성장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들의 취약점으로는 네트워킹을 꼽았다. 그는 재취업 후에도 사람들과 끊임없이 정보를 교류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하라고 제안했다.
이날 입학식에 앞서 진행된 프리세션에서는 전성철 회장의 특강과 교육생들의 자기소개 시간이 마련됐다. 총 40명의 교육생들은 해외 대학과 국내 명문대 출신들은 물론 대기업과 금융권, 언론사 종사자로서 화려한 스펙을 자랑했다. 이들은 결혼과 출산, 육아 후 경력단절 경험을 공유하고 배움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보였다.
동시통역을 전공하고 기업 비서로 일했던 김소은 씨(40)는 “아이들이 커가면서 아이들에게 조언을 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롤모델이 되고 싶어졌다” 며 “경력단절이란 말에서 느껴지는 막막함이 있는데 이번 과정을 통해 좋은 사람들과 단절된 끈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로 10년간 일한 김은영 씨(39)도 “경력단절 시기는 인생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며 “이번 과정을 더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인생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