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임박 강남보금자리 웃돈 5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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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포트
"임대료 강남역 일대 반값"
오피스텔 미분양 속속 사라져
상가·상업용지 거래도 활기
"임대료 강남역 일대 반값"
오피스텔 미분양 속속 사라져
상가·상업용지 거래도 활기
16일 서울 자곡동 ‘강남 보금자리지구’(공공주택지구). 동부간선도로 자곡인터체인지(IC)를 빠져나와 남서쪽으로 1㎞ 남짓한 거리에 자리잡은 이곳은 아파트 및 오피스텔 입주 준비가 한창이었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단지 주변은 공인중개사와 집을 보러 온 세입자, 상가 인테리어 공사 관계자들로 붐볐다. 위례신도시-세곡2-강남-내곡 지구까지 이어지는 서울 남부 신주거벨트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아파트 및 오피스텔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아파트 웃돈에 미분양 빠르게 해소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 최근 아파트 2092가구와 오피스텔 3074실이 순차적으로 준공되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도 꿈틀거리고 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임대·전매시장에 투자자와 입주민이 몰리고 상가 및 상업용지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한 오피스텔 ‘유탑 유블레스’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임대가 이뤄져 전체 513실 가운데 400실가량이 입주를 마쳤다. 임대료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으로 강남역 일대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해 강남·잠실권 월세입자들이 몰린 결과다. 최혁호 유탑 좋은사람공인 대표는 “강남역과 잠실까지 버스로 30분이면 갈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입주 예정인 오피스텔 ‘강남 지웰홈스’는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전체 691실 중 절반 이상이 미분양이었으나 지난 주말 현재 8실만 남았다.
아파트 시장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래미안 강남힐스’ 전용 101㎡는 전셋값이 5억원을 웃돌고 있다. 매매가격엔 5000만원 넘는 웃돈이 붙었다. 김윤식 삼성부동산컨설팅 대표는 “새 아파트인 데다 대모산 자락의 녹지로 둘러싸인 자연환경을 갖춰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지구와 길 하나를 두고 마주보는 세곡2지구 ‘SH자곡포레’와 ‘강남 한양수자인’ 2300여가구도 지난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면서 미분양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3월 말 140여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었으나 2개월여 만에 100가구 이상 팔려 현재 32가구만 남아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단지내 상가(A7블록)는 지난달 입찰 결과 전용 31㎡ 상가(예정가 2억8095만원)가 5억3661만원에 낙찰되는 등 대부분 두 배 가까운 가격에 팔렸다.
◆투자자 몰리는 서울 동남권
강남지구 일대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문정지구와 위례신도시로 이어지는 서울 동남권 일대 부동산 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입주한 문정지구 내 한 대형 오피스텔 건물 1층 상가에는 대부분 분양사무소와 부동산 중개업소가 들어섰다. 문정동 LG공인 관계자는 “위례신도시 분양권, 문정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상가 등 이 일대 투자 물건이 다양해지고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10년 내 강남지구 일대와 위례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서울 동남권 주거벨트가 서울 부동산 투자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서울 기존 도심의 더딘 재개발·재건축 사업 속도를 감안할 때 당분간 동남권이 투자의 중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강남지구가 입주한 데 이어 인구 10만명 규모의 위례신도시까지 입주가 이뤄지면 교통 등 기반시설 부족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아파트 웃돈에 미분양 빠르게 해소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 최근 아파트 2092가구와 오피스텔 3074실이 순차적으로 준공되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도 꿈틀거리고 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임대·전매시장에 투자자와 입주민이 몰리고 상가 및 상업용지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한 오피스텔 ‘유탑 유블레스’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임대가 이뤄져 전체 513실 가운데 400실가량이 입주를 마쳤다. 임대료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으로 강남역 일대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해 강남·잠실권 월세입자들이 몰린 결과다. 최혁호 유탑 좋은사람공인 대표는 “강남역과 잠실까지 버스로 30분이면 갈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입주 예정인 오피스텔 ‘강남 지웰홈스’는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전체 691실 중 절반 이상이 미분양이었으나 지난 주말 현재 8실만 남았다.
아파트 시장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래미안 강남힐스’ 전용 101㎡는 전셋값이 5억원을 웃돌고 있다. 매매가격엔 5000만원 넘는 웃돈이 붙었다. 김윤식 삼성부동산컨설팅 대표는 “새 아파트인 데다 대모산 자락의 녹지로 둘러싸인 자연환경을 갖춰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지구와 길 하나를 두고 마주보는 세곡2지구 ‘SH자곡포레’와 ‘강남 한양수자인’ 2300여가구도 지난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면서 미분양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3월 말 140여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었으나 2개월여 만에 100가구 이상 팔려 현재 32가구만 남아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단지내 상가(A7블록)는 지난달 입찰 결과 전용 31㎡ 상가(예정가 2억8095만원)가 5억3661만원에 낙찰되는 등 대부분 두 배 가까운 가격에 팔렸다.
◆투자자 몰리는 서울 동남권
강남지구 일대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문정지구와 위례신도시로 이어지는 서울 동남권 일대 부동산 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입주한 문정지구 내 한 대형 오피스텔 건물 1층 상가에는 대부분 분양사무소와 부동산 중개업소가 들어섰다. 문정동 LG공인 관계자는 “위례신도시 분양권, 문정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상가 등 이 일대 투자 물건이 다양해지고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10년 내 강남지구 일대와 위례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서울 동남권 주거벨트가 서울 부동산 투자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서울 기존 도심의 더딘 재개발·재건축 사업 속도를 감안할 때 당분간 동남권이 투자의 중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강남지구가 입주한 데 이어 인구 10만명 규모의 위례신도시까지 입주가 이뤄지면 교통 등 기반시설 부족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