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랜드(대표이사 정찬복)는 16일 치매(알츠하이머성)치료를 위한 천연물신약후보물질(BL153)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에서 지원하는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신기술개발분야) 허가용 비임상 임상지원사업에 최종선정됐다고 밝혔다.

바이오랜드는 2006년부터 치매치료제 천연물 신약 개발을 시작한 이후,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홍진태교수 연구팀과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해 후보물질을 도출했으며, 2009년 9월 지식경제부 충청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지원단 의약바이오 과제(과제명: BL153의 치매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임상 연구)의 지원을 받아 성공적으로 비임상 연구를 완료했다. 2011년 11월 식약처로부터 임상2상 시험계획승인(IND, Investigational New Drug)을 받았다.

바이오랜드의 BL153은 동물모델 연구를 통해 장기간 복용에도 부작용이 없고, 기존 개발 치료제들의 증상 완화 작용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원인이 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형성을 억제함으로써 신경세포 손상을 저해해 기억력 손상을 개선시키는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노인성 치매의 60~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질환은 그 환자수가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증상 완화 목적의 치료제는 다수인 반면 이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실정이다.

바이오랜드는 BL153이 2014년 6월부터 3년간 국가지원금 포함 약 20억원을 투자해 유수대학병원 포함한 다기관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추후 성공적인 임상시험결과를 얻는다면, 국내 및 국외의 글로벌제약사에 라이센스아웃 또는 공동개발을 계획 중이며 이를 통해 천연물신약부문의 회사의 매출 증대와 국민 보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치매 치료 외에도 2009년부터 비만과 당뇨의 세계적인 전문기관인 미국 루이빌 대학과 공동으로 천연물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