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캡쳐 / 정우영
사진=방송화면 캡쳐 / 정우영
정우영

올해 MBC 스포츠 플러스에서 SBS 스포츠로 둥지를 옮긴 정우영 캐스터가 독일과 포르투갈의 월드컵 G조 예선 첫 경기에서 '30초 샤우팅'을 선보였다.

정우영 캐스터는 한국시간으로 17일 새벽 1시에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포르투갈의 경기에 차두리 해설위원과 함께 중계를 맡았다.

이 경기에서 정우영 캐스터는 전반 11분 독일의 토마스 뮐러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자 약 30초간 호흡을 정지한 채 "골"을 외치며 남미식 중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샤우팅을 선보였다.

지난 2007년부터 프로야구 중계를 맡으며 '좌익수 정지' 등 많은 유행어를 남긴 정우영 캐스터가 '축구 외도'를 맞아 '비장의 무기'를 들고나왔던 것이다.

이에 차두리 해설위원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듯 "정우영 아나운서, 따봉. 괜찮으십니까"라고 물었을 정도.

정우영 캐스터는 독일의 두 번째 골이 나왔을 때도 같은 함성을 질렀다.

하지만 반응은 상반됐다. 다소 생소했던 외침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팬들도 있었던 것.

정우영 캐스터는 이를 의식한 듯 후반전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 "첫 골과 두 번째 골 때 브라질 식 샤우팅을 해봤다. 세 번째 골은 애매해서 안 했다. 두 번 했으니까 됐다. 이젠 안 하겠다"며 "브라질에 와서 브라질식 샤우팅을 해봐야지 언제 해보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차두리 위원은 "저도 새로웠다"며 정우영 캐스터를 두둔했다.

한편 정우영 캐스터의 30초 샤우팅에 대해 "새로운 모습을 봐서 좋았다", "역시 정우영 캐스터는 믿고 본다" 등으로 즐겁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