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도 "대~한민국!"…월드컵 수혜株 찾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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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대한민국 대표팀과 러시아와의 경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식시장에서도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러시아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월드컵이 여름철에 열리면서 빙과 업체의 수혜가 예상되고, 기업들의 해외 월드컵 마케팅이 이어지면서 국내 광고업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이날 빙그레에 대해 더위와 월드컵 개최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노경철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날씨의 영향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며 "여름철에 열리는 국제 스포츠 경기(올림픽, 월드컵)가 있는 연도에는 매출이 두드러지게 증가하는데 올해는 월드컵이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또 제일기획이 월드컵 효과에 따라 해외 사업부문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해외 부문의 성장이 삼성전자 마케팅비를 상쇄하며 고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식 후원사로 나선 현대차도 월드컵 효과를 실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월드컵은 2010년에 이어 현대차와 기아차가 함께 후원하는 두 번째 월드컵”이라며 “2010년 1년간 코스피지수가 21.9% 상승한 데 비해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각각 43.4%, 152.4% 급등했다”고 소개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업종에 미치는 월드컵 영향은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병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재 TV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라틴아메리카 지역"이라며 "이는 브라질 월드컵 효과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현재 라틴아메리카 외에 TV 시장을 이끌 유력한 지역이 없다"며 "이 지역의 하반기 수요가 죽는다면 하반기 TV 시장은 다시 한번 수급이 깨지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2분기까지 TV와 패널 출하량은 견조하겠지만 3분기에는 TV 시장이 '우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분석했다.
2006년과 2010년 월드컵을 사례로 들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월드컵이 끝난 3분기 이후부터 TV 시장이 역성장했다는 것.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당시에도 3분기엔 18.4% 성장에 그치더니 4분기엔 6.4% 성장을 하며 시장 전체 평균인 14.9%의 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1분기 TV 출하량은 좋았지만 '월드컵 효과'는 월드컵과 함께 사라진다"고 조언했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단골 수혜주였던 ‘치맥(치킨과 맥주)’주도 축구대표팀의 경기가 주로 새벽 시간대에 열리면서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강지연 기자 edith@hankyung.com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월드컵이 여름철에 열리면서 빙과 업체의 수혜가 예상되고, 기업들의 해외 월드컵 마케팅이 이어지면서 국내 광고업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이날 빙그레에 대해 더위와 월드컵 개최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노경철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날씨의 영향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며 "여름철에 열리는 국제 스포츠 경기(올림픽, 월드컵)가 있는 연도에는 매출이 두드러지게 증가하는데 올해는 월드컵이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또 제일기획이 월드컵 효과에 따라 해외 사업부문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해외 부문의 성장이 삼성전자 마케팅비를 상쇄하며 고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식 후원사로 나선 현대차도 월드컵 효과를 실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월드컵은 2010년에 이어 현대차와 기아차가 함께 후원하는 두 번째 월드컵”이라며 “2010년 1년간 코스피지수가 21.9% 상승한 데 비해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각각 43.4%, 152.4% 급등했다”고 소개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업종에 미치는 월드컵 영향은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병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재 TV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라틴아메리카 지역"이라며 "이는 브라질 월드컵 효과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현재 라틴아메리카 외에 TV 시장을 이끌 유력한 지역이 없다"며 "이 지역의 하반기 수요가 죽는다면 하반기 TV 시장은 다시 한번 수급이 깨지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2분기까지 TV와 패널 출하량은 견조하겠지만 3분기에는 TV 시장이 '우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분석했다.
2006년과 2010년 월드컵을 사례로 들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월드컵이 끝난 3분기 이후부터 TV 시장이 역성장했다는 것.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당시에도 3분기엔 18.4% 성장에 그치더니 4분기엔 6.4% 성장을 하며 시장 전체 평균인 14.9%의 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1분기 TV 출하량은 좋았지만 '월드컵 효과'는 월드컵과 함께 사라진다"고 조언했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단골 수혜주였던 ‘치맥(치킨과 맥주)’주도 축구대표팀의 경기가 주로 새벽 시간대에 열리면서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강지연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