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17년 만에 사상 최고가를 뛰어넘었다.

17일 오전 9시27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350원(2.79%) 오른 4만9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옛 현대전자 시절인 1997년 6월19일 세운 사상 최고가 4만9600원(종가 기준)을 넘어선 것이다. '마의 벽'처럼 여겨진 5만 원선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현재 매수 창구 상위에는 골드만삭스, CS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가 포진하고 있다.

주가가 수직 상승한 데에는 반도체 업황 호조를 바탕으로 실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란 전망이 자리잡고 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3분기도 D램 가격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실적에 보탬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교보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4조8300억 원으로 추정치인 4조5400억 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부정적인 환율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PC D램에 대한 수요와 낸드 출하량의 폭증(45%) 등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1조1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 진입 효과로 인해 D램과 낸드의 매출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영업이익은 1조3000억 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