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과 물건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IoT 개념의 창시자인 케빈 애슈턴 벨킨 청정기술부문 사장(사진)은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금 IoT사업에 진출해 노하우를 쌓지 않으면 기업 경쟁에서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슈턴 사장은 1990년대 후반 미국 가정용품 제조업체인 프록터앤드갬블(P&G)에서 일하며 IoT 개념을 최초로 만들었다. 재고 관리 시스템의 효율화 방안을 찾다가 전자태그(RFID)를 모든 물건에 부착한 것이 IoT의 시초다.
애슈턴 사장은 지금 잘 알려지지 않은 신생 기업이 IoT 분야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규모가 작은 기업은 의사 결정 속도가 빨라 IoT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변화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는 대기업은 IoT 시대로 가는 변화의 길목에서 몰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IoT가 정보기술(IT)산업뿐 아니라 사람과 사물을 활용하는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애슈턴 사장은 19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스트롱코리아 창조포럼 2014’에 참석해 ‘사물인터넷 시대의 창의 인재 양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한국경제신문과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주관한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