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인터뷰] `스톤` 조동인, "안성기 선배와 다시 만나고 싶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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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동인은 비슷한 시기에 바둑을 소재로 한 또 다른 영화 ‘신의 한수’가 나오는 것에 대해 “기쁘다”고 말했다. 가로 세로 각 19줄, 총 361개의 점 위에 흑과 백의 돌을 교대로 놓는 바둑. 정적인 게임이지만 그 안에는 어마어마한 수 싸움이 있다. 그리고 그만큼 매력적이다. 아버지인 조세래 감독에게도 그랬고, 조동인에게도 그렇다. 그렇기에 바둑이 다양한 매체에 노출되는 건 그에겐 기분 좋은 일이란다. 조동인은 많은 사람들이 바둑 영화 `스톤`을 봤으면 좋겠다고.
“민수는 특이한 인물이에요. 아버지가 안 계시고 방황을 했을 수도 있어요. 집에도 안 들어가고 기원을 떠돌아다니고 내기 바둑을 두고 다녀요. 프로가 될 실력임에도 프로가 되지 못해요. 그러다가 꿈을 잃고 방황하죠. 보통의 20~30대 같아요. 그런 사람들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가 있는데 힘들어하더라고요. 힘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영화를 보여줬는데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뭔가 느껴졌다고 하는데 열심히 했으면 좋겠고 지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스톤‘을 보고 그런 메시지를 얻어갔으면 좋겠어요.”
◆ `스톤` 그리고 `일대일`과 `부러진 화살`
조동인은 ‘스톤’에 대해 “첫 주연작이자 처녀작이다. 평생 대사들도 잊지 못할 것 같다. 스태프들도 그렇고 다들 잊지 못할 작품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들의 영화를 본 어머니는 잘했다고 칭찬도 해주셨다고. 물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셨단다. 스스로도 아쉬운 점이 많단다.
“아쉬움은 많이 있죠. 한 두 개가 아니에요. 다 말하면 창피할 것 같아요.(웃음) 그래도 한 장면을 말하자면 고기 먹는 장면에서 표정을 오버했어요. 김뢰하 선배님도 그 장면을 꼽더라고요. 저희끼리 그 장면에서 감독님이 졸지 않았냐고 할 정도였어요. 아쉽죠. ‘박지성이만 축구선수냐. 이세돌만 바둑선수냐’라는 대사가 나오는 부분이에요. 잘한 부분이요? 극중에서 김뢰하 선배님이 ‘민수야’라고 불러서 뒤돌아보는 장면은 잘한 것 같아요. 물론 정말 잘했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 가장 민수다운 장면을 보여준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김기덕 감독의 영화 ‘일대일’에 출연한 조동인은 "화합이 좋았다. 똘똘 뭉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일대일`의 관객 수에 대해서는 아쉽다고. 많은 사람들이 ‘굿다운로드’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영화를 보고 김기덕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의미를 느꼈으면 좋겠단다. 또 ‘부러진 화살’에서 아버지와 아들로 호흡을 맞춘 안성기 선배와의 작업을 언급하며 정말 좋았다고 돌아봤다.
“안성기 선생님과의 작업은 정말 좋았어요. 머나먼 꿈같은 존재잖아요. 실제로 껴안는 장면이 있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아빠 힘내세요’라고 하는 대사가 있었는데 감독님이 `그냥 보고만 있을까`라고도 했어요. 그런데 안성기 선배님이 `한 개 있는 대사를 왜 자르냐`고 해주셨어요. 감사드립니다.(웃음) 정말 안성기 선배랑 다시 만나고 싶어요. 기억 못 하실 수도 있지만 같이 호흡을 맞춰보고 싶어요. 더 배울게 많을 것 같고 느껴지는 것도 많을 것 같아요.”
◆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지만...
조동인은 “연기자는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알아야 된다”는 아버지의 조언으로 국문학과에 진학했다. 국문학과면 읽고 토론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책을 읽을 기회는 많지 않았다고. 예전엔 책을 많이 읽었지만 요즘엔 못 읽고 있단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책은 아버지가 쓰신 ‘승부’다. 시대의 역작이라고 생각할 만큼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아버지를 존경하지만 롤모델은 없다고.
“롤모델은 없어요. 사실 쫓아갈 수도 없고 쫓아가서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다른 인생을 살았고 다른 얼굴과 감정을 가졌잖아요. 제가 어떻게 따라갈 수 있겠어요. 다만 주어진 역할을 제 방식대로 소화하고 싶어요.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고 원하지만 될 수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정말 열심히 노력하면 겨우 될 것 같기는 한데... 아직은 모르겠어요. 계속 연기를 하고 싶어요.”
조동인은 역할만 좋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연기라면 얼마든지 도전해보고 싶다고. 순수한 멜로, 스릴러도 좋고, 악역도 해보고 싶단다. 특히 ‘잔인하도록 진한 사랑’을 하는 역할도 하고 싶다. 그는 “‘밀회’는 불륜인데 불륜처럼 안 느껴지는 사랑이지 않나. 김희애 선배님이랑 유아인 선배님이 정말 연기를 잘하셨다. 그런 역할도 해보고 싶다. 만약 한다면 멋있는 전도연 선배님과 로맨스를 찍어보고 싶다. 누구나 꿈꾸는 선배님이다”라고 말했다.
‘눈빛이 좋다’라는 칭찬이 기분 좋다는 그는 앞으로도 계속 연기를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조동인은 현장이 즐겁다고 말했다. 부담스럽지만 재밌기에 앞으로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싶다고. 마지막으로 그는 어떤 20대를 보내고 싶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20대요? 잘 보내고 싶어요. 베짱이처럼 놀기엔 아깝고... 개미처럼 일만 하기도 아까워요. 그 중간으로 살고 싶어요. 귀뚜라미?(웃음) 일도 열심히 하고 싶고 친구들과 추억도 많이 쌓고 싶어요.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지만 저는 다행스럽게도 현장이 즐거워요. 부담스럽지만 재밌어요.”(사진=화인컷, `스톤` 영화 스틸컷)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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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는 특이한 인물이에요. 아버지가 안 계시고 방황을 했을 수도 있어요. 집에도 안 들어가고 기원을 떠돌아다니고 내기 바둑을 두고 다녀요. 프로가 될 실력임에도 프로가 되지 못해요. 그러다가 꿈을 잃고 방황하죠. 보통의 20~30대 같아요. 그런 사람들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가 있는데 힘들어하더라고요. 힘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영화를 보여줬는데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뭔가 느껴졌다고 하는데 열심히 했으면 좋겠고 지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스톤‘을 보고 그런 메시지를 얻어갔으면 좋겠어요.”
◆ `스톤` 그리고 `일대일`과 `부러진 화살`
조동인은 ‘스톤’에 대해 “첫 주연작이자 처녀작이다. 평생 대사들도 잊지 못할 것 같다. 스태프들도 그렇고 다들 잊지 못할 작품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들의 영화를 본 어머니는 잘했다고 칭찬도 해주셨다고. 물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셨단다. 스스로도 아쉬운 점이 많단다.
“아쉬움은 많이 있죠. 한 두 개가 아니에요. 다 말하면 창피할 것 같아요.(웃음) 그래도 한 장면을 말하자면 고기 먹는 장면에서 표정을 오버했어요. 김뢰하 선배님도 그 장면을 꼽더라고요. 저희끼리 그 장면에서 감독님이 졸지 않았냐고 할 정도였어요. 아쉽죠. ‘박지성이만 축구선수냐. 이세돌만 바둑선수냐’라는 대사가 나오는 부분이에요. 잘한 부분이요? 극중에서 김뢰하 선배님이 ‘민수야’라고 불러서 뒤돌아보는 장면은 잘한 것 같아요. 물론 정말 잘했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 가장 민수다운 장면을 보여준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김기덕 감독의 영화 ‘일대일’에 출연한 조동인은 "화합이 좋았다. 똘똘 뭉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일대일`의 관객 수에 대해서는 아쉽다고. 많은 사람들이 ‘굿다운로드’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영화를 보고 김기덕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의미를 느꼈으면 좋겠단다. 또 ‘부러진 화살’에서 아버지와 아들로 호흡을 맞춘 안성기 선배와의 작업을 언급하며 정말 좋았다고 돌아봤다.
“안성기 선생님과의 작업은 정말 좋았어요. 머나먼 꿈같은 존재잖아요. 실제로 껴안는 장면이 있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아빠 힘내세요’라고 하는 대사가 있었는데 감독님이 `그냥 보고만 있을까`라고도 했어요. 그런데 안성기 선배님이 `한 개 있는 대사를 왜 자르냐`고 해주셨어요. 감사드립니다.(웃음) 정말 안성기 선배랑 다시 만나고 싶어요. 기억 못 하실 수도 있지만 같이 호흡을 맞춰보고 싶어요. 더 배울게 많을 것 같고 느껴지는 것도 많을 것 같아요.”
◆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지만...
조동인은 “연기자는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알아야 된다”는 아버지의 조언으로 국문학과에 진학했다. 국문학과면 읽고 토론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책을 읽을 기회는 많지 않았다고. 예전엔 책을 많이 읽었지만 요즘엔 못 읽고 있단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책은 아버지가 쓰신 ‘승부’다. 시대의 역작이라고 생각할 만큼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아버지를 존경하지만 롤모델은 없다고.
“롤모델은 없어요. 사실 쫓아갈 수도 없고 쫓아가서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다른 인생을 살았고 다른 얼굴과 감정을 가졌잖아요. 제가 어떻게 따라갈 수 있겠어요. 다만 주어진 역할을 제 방식대로 소화하고 싶어요.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고 원하지만 될 수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정말 열심히 노력하면 겨우 될 것 같기는 한데... 아직은 모르겠어요. 계속 연기를 하고 싶어요.”
조동인은 역할만 좋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연기라면 얼마든지 도전해보고 싶다고. 순수한 멜로, 스릴러도 좋고, 악역도 해보고 싶단다. 특히 ‘잔인하도록 진한 사랑’을 하는 역할도 하고 싶다. 그는 “‘밀회’는 불륜인데 불륜처럼 안 느껴지는 사랑이지 않나. 김희애 선배님이랑 유아인 선배님이 정말 연기를 잘하셨다. 그런 역할도 해보고 싶다. 만약 한다면 멋있는 전도연 선배님과 로맨스를 찍어보고 싶다. 누구나 꿈꾸는 선배님이다”라고 말했다.
‘눈빛이 좋다’라는 칭찬이 기분 좋다는 그는 앞으로도 계속 연기를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조동인은 현장이 즐겁다고 말했다. 부담스럽지만 재밌기에 앞으로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싶다고. 마지막으로 그는 어떤 20대를 보내고 싶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20대요? 잘 보내고 싶어요. 베짱이처럼 놀기엔 아깝고... 개미처럼 일만 하기도 아까워요. 그 중간으로 살고 싶어요. 귀뚜라미?(웃음) 일도 열심히 하고 싶고 친구들과 추억도 많이 쌓고 싶어요.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지만 저는 다행스럽게도 현장이 즐거워요. 부담스럽지만 재밌어요.”(사진=화인컷, `스톤` 영화 스틸컷)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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