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최초 여성실장 탄생
한국은행에 최초의 여성 실장이 탄생했다. ‘이주열호’ 한은의 국·실장급 간부 인사가 취임 약 석 달 만에 마무리됐다.

한은은 18일 전태영 거시건전성분석국 부국장(49·사진)을 국고증권실장에 임명하는 등 29명의 국·실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전 실장은 한은의 본부 국·실장에 오른 첫 여성이다. 한은 최초의 여성 임원인 서영경 부총재보는 금융시장부장을 하다가 바로 부총재보에 올랐다.

1965년생인 전 실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한은에 입행해 금융결제국, 발권국 등을 거쳤다. 한은 인사국 관계자는 “전임 총재부터 여성 인재 등용을 확대하고 있다”며 “전 실장은 지급결제 분야 등에서 전문성이 높은 적임자”라고 말했다. 고졸 출신 입행자 가운데는 박이락 국고증권실장이 금융결제국장에, 이금배 재산총괄팀장이 재산관리실장에 각각 발령됐다.

이번 인사로 본부 국·실·부장과 지역본부장, 국외사무소장 등 56명의 대상자 중 29명이 자리를 옮긴다. 주요 간부직 중 김민호 통화정책국장이 국제국장으로, 유상대 국제국장은 뉴욕사무소장으로, 윤면식 프랑크푸르트사무소장은 통화정책국장으로, 허진호 대구경북본부장은 금융시장부장으로 각각 순환 보직이 이뤄졌다.

한은은 지난달 사퇴한 박원식 전 부총재의 후임 인사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