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월과 6월 영업일수가 줄어들면서 제약주의 2분기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종목들은 양호한 실적 증가세를 유지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19일 의약품조사 전문기관 유비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달 원외처방액은 전년동월 대비 1.4% 감소한 7626억원을 기록했다. 올 5월 영업일수는 20일로 지난해 5월 22일에 비해 2일 적었기 때문이다.

국내 상위 10대 업체의 원외처방액은 전년동월 대비 7.4% 줄어든 1976억원이었다. 그러나 대형 품목의 특허 만료로 상위 10대 업체를 제외한 국내 업체들의 원외처방액은 3.1% 증가한 3440억원을 기록했다.

6월에도 영업일수 부족으로 원외처방액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전반적인 실적부진 속에 양호한 2분기 실적을 기록하는 업체들의 부각이 예상된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8.9% 늘어난 161억원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국내 상위 10대 업체 중 유한양행의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도 조정을 받아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시점이란 판단이다. 유한양행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고점 21만3500원 대비 17.6% 하락한 상태다. 올해 고점 20만3000원에 비해서도 13.3% 낮다.

중소형 제약사 중에서는 JW중외제약경동제약 등의 2분기 실적이 기대된다.

JW중외제약은 영약수액 1종, 전문의약품 8종, 일반의약품 5종, 화장품 5종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외형성장, 원화강세(원재료비 감소)에 따른 분기별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우리투자증권은 JW중외제약의 전년동기 대비 분기별 영업이익 증가율이 2분기 17.5%, 3분기 62.0%, 4분기 40.7%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SK증권은 경동제약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6억원과 8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와 11.8% 증가할 것으로 봤다. 또 연간 500~600원의 배당이 예상되는 점도 매력으로 꼽았다. 600원 배당 기준 전날 종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2.69%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