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유 전 회장의 매제 오갑렬 전 체코 대사(60)와 여동생 경희 씨(56) 부부를 체포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오 전 대사를 전날 밤 서울 자택에서 범인 도피 은닉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벌였다고 20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유 전 회장의 도피 경위와 관련해 조사할 필요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 전 대사는 유 전 회장이 2011~2013년 프랑스 등 유럽에서 개인 사진전을 열 때 이를 도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 최근 유 전 회장이 복수의 국가 대사관에 망명 의사를 타진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 전 대사가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

■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지 지난 6월 5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와 관련하여 유 전 회장이 정치적 망명이나 밀항을 시도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는 ‘엄마’는 결혼한 여성을 편하게 부르는 호칭이며, 신도들이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조직적으로 비호한 사실이 없고, 해당 교단에는 신도들의‘집단촌’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혀왔습니다.

한편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신 모 씨가 유 전 회장의 개인비서로 재직하거나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 전 회장의 재산을 관리해 온 사실이 없고, 유 전 회장이 정관계의 비호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