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누명' 흑인 복서 듀이 보젤라, 오바마 대통령 전화 받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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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격려 전화를 받은 중년 데뷔 복서 듀이 보젤라의 사연이 감동을 안겼다.
2011년 프로 데뷔전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는 52세의 흑인 복서 듀이 보젤라에게 한 통의 격려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다름 아닌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듀이 보젤라는 1977년 당시 18세의 나이로 92세 할머니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구속 수감생활을 했다. 집으로 귀가한 에마 크렙서(당시 92세)를 전기줄로 묶어 구타한 뒤 목 졸라 숨지게 했다는 것.
당시 듀이 보젤라의 기소가 단 두 사람의 증언에만 의존한 것으로 드러나 뒤늦게 논란이 됐다. 특히 증언을 했던 인물은 전과기록까지 가지고 있어 '타협'에 의한 증언은 아니었냐는 의혹이 일었다.
또 당시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지문이 인근의 또 다른 노인을 살해한 도날드 와이즈의 것으로 드러났고 2009년 연방대법원은 최종적으로 듀이 보젤라의 기소가 잘못된 것이라고 판결, 듀이 보젤라는 그해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됐다.
출소 직후, 듀이 보젤라는 어릴 적부터 꿈꿨던 복서가 되기 위해 준비를 시작했다. 2년간의 훈련 끝에 몸을 만든 뒤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국민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2011년 복서로서 데뷔전은 물론 생애 첫 승을 이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