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7월초 700억 회사채 만기…채권단 "구조조정 속도내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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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차환 발행 결정
동부그룹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다음달 5일 만기가 돌아오는 700억원 규모의 동부제철 회사채 차환 발행을 앞두고 조속한 구조조정 이행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제철 회사채를 사주기 위한 차환발행심사위원회(차심위)가 24일 열린다. 차심위가 동부의 자구계획 등을 심사, 지원을 승인하면 동부제철은 일단 100억원만 마련하면 된다. 차환 발행 심사 대상인 500억원 가운데 20%에 대해서만 상환하면 되기 때문이다. 나머지 400억원의 회사채는 채권은행(30%)과 신용보증기금(60%), 금융투자업계(10%)가 각각 인수해준다. 700억원 중 200억원은 산업은행이 채권자여서 자체적으로 차환 발행할 예정이다.
다만 차환 발행이 거부될 경우 동부제철의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동부가 700억원 규모의 차환을 혼자 감당하기엔 버거운 상황이어서다. 작년 말 기준 동부제철의 총 차입금은 2조3000억원으로 자금 융통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채권단 관계자는 “어떻게 해서든 동부의 경영정상화를 이끌어내고 싶은 채권단과 달리 신보와 금융투자업계는 매우 엄격하게 심사한다”며 “동부 측이 시장이 원하는 담보를 내놓는 등 전향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급박한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을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하면 차심위의 차환 발행 승인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채권단은 전망하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시장에서 알아서 해결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구조조정이 늦춰지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이에 대해 동부 관계자는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 매각은 산업은행이 모든 결정권을 갖고 있으니 알아서 할 것”이라며 “김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의 동부화재 지분을 담보로 내놓으라는 것은 동부제철 자구계획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박종서/남윤선 기자 cosmos@hankyung.com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제철 회사채를 사주기 위한 차환발행심사위원회(차심위)가 24일 열린다. 차심위가 동부의 자구계획 등을 심사, 지원을 승인하면 동부제철은 일단 100억원만 마련하면 된다. 차환 발행 심사 대상인 500억원 가운데 20%에 대해서만 상환하면 되기 때문이다. 나머지 400억원의 회사채는 채권은행(30%)과 신용보증기금(60%), 금융투자업계(10%)가 각각 인수해준다. 700억원 중 200억원은 산업은행이 채권자여서 자체적으로 차환 발행할 예정이다.
다만 차환 발행이 거부될 경우 동부제철의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동부가 700억원 규모의 차환을 혼자 감당하기엔 버거운 상황이어서다. 작년 말 기준 동부제철의 총 차입금은 2조3000억원으로 자금 융통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채권단 관계자는 “어떻게 해서든 동부의 경영정상화를 이끌어내고 싶은 채권단과 달리 신보와 금융투자업계는 매우 엄격하게 심사한다”며 “동부 측이 시장이 원하는 담보를 내놓는 등 전향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급박한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을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하면 차심위의 차환 발행 승인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채권단은 전망하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시장에서 알아서 해결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구조조정이 늦춰지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이에 대해 동부 관계자는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 매각은 산업은행이 모든 결정권을 갖고 있으니 알아서 할 것”이라며 “김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의 동부화재 지분을 담보로 내놓으라는 것은 동부제철 자구계획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박종서/남윤선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