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15호골' 클로제, 전설을 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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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두와 타이 기록…27일 최다골 경신 주목
메시, 2경기 연속골로 아르헨티나 16강 이끌어
메시, 2경기 연속골로 아르헨티나 16강 이끌어

꾸준한 클로제, 황제와 어깨 나란히
![[2014 브라질 월드컵] '15호골' 클로제, 전설을 쏘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406/AA.8810142.1.jpg)
클로제는 이로써 ‘황제’ 호나우두(브라질)가 보유한 월드컵 본선 최다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클로제는 높은 점프를 바탕으로 한 헤딩슛이 특기다. 이번 대회에 앞서 월드컵 본선에는 세 차례 출전해 14골을 기록했는데 이 중 헤딩골이 8개다.
클로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3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헤딩으로만 총 5골을 넣어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자국에서 열린 2006년 대회에서도 5골을 기록해 득점왕에 올랐다.
클로제는 30대에 접어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4골을 터트리며 호나우두의 기록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사실상 마지막이 될 이번 월드컵에서도 그는 해결사의 모습을 보였다.
클로제는 투입된 지 2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몸을 던진 슬라이딩으로 골을 기록했다. 1-2로 끌려가던 독일은 가나와 2-2로 비기며 1승1무를 기록했다.
클로제는 전차군단 선배인 게르트 뮐러(14골·역대 3위)의 기록도 넘어섰다. 월드컵 최다 골 역대 4위는 프랑스의 쥐스트 퐁텐으로, 한 번의 대회(1958년)에서만 13골을 넣었다. 호나우두는 자신의 트위터에 “클로제가 얼마나 행복할지 상상이 된다. (월드컵 최다 골) 클럽 가입을 축하한다”는 글을 남겼다.
메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
![[2014 브라질 월드컵] '15호골' 클로제, 전설을 쏘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406/AA.8809716.1.jpg)
이란은 이날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펼쳤다. 축구장을 절반만 사용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일방적인 아르헨티나의 공격이 이어졌지만 90분이 지나도록 골은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메시의 왼발엔 이란의 ‘침대 축구’(고의적으로 넘어지고 심지어 눕는 행동)도 소용 없었다.
메시는 8명의 이란 선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 있는 상황에서 레자 구차네지하드를 왼발 터치로 제친 뒤 그대로 왼발로 감아 찼다. 공은 바깥에서 안쪽으로 크게 휘어 들어가며 골망을 갈랐다. 수비수들도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는 환상적인 골이었다. 메시의 이번 대회 두 번째 골이다.
한편 이날까지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국가는 네덜란드,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 6개국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