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는 지난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공개한 동향보고서에서 지난해 세계 난민 수가 전년보다 600만명 이상 증가한 5120만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시리아, 중앙아프리카, 남수단 등에서 내전이 일어난 것이 난민 증가의 원인으로 꼽혔다. 시리아에서만 250만명의 난민이 새로 생겨 6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계에는 최근 발생한 이라크 내전 피해는 반영되지 않아 올해 말에는 숫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기구 고등판무관은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분쟁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치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쟁과 내전 때문에 국외로 피신한 난민이 1600여만명, 내국에서 터전을 잃은 피해자가 3300여만명에 달했다. 타국으로 망명을 추진하는 난민은 110만명으로 조사됐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