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 1순위 마감, 5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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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광역시 청약 열풍 타고
10가구 중 4가구 1순위 마감
10가구 중 4가구 1순위 마감

청약 1순위는 주택청약종합저축 등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지역별로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 이상 지나야만 획득할 수 있어 분양시장 열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부동산114는 금융결제원의 올해(1~5월)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전체 분양 단지의 42.3%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09년(47.4%)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1순위 마감 아파트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5.8%까지 떨어졌다가 2009년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회복세를 띠면서 47.4%로 껑충 뛰었다. 이후 수도권 분양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2011년 이후 30%대에 머물렀다.
올해 1순위 마감 아파트 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5대 지방광역시에 청약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2008년 2.4%에 불과했던 지방광역시 1순위 마감 아파트 비중은 2011년 40% 선을 회복한 뒤 지난해엔 46.1%까지 상승했다. 특히 올 들어서는 부산과 대구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까지 몰리면서 지방광역시 1순위 마감 비중이 82.9%까지 치솟았다.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의 1순위 마감 비중도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청약자가 몰리면서 지난해(22.6%)보다 상승한 33.8%로 집계됐다.
반면 올해 서울 등 수도권 1순위 마감 아파트 비중은 25.4%로 지난해 36.8%보다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수도권 1순위 마감 비중은 2009년 59.9%를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최성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지방광역시는 분양권 거래를 노린 투자수요까지 유입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수도권 분양시장은 위례신도시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웃돈을 기대하기 힘들어 청약 경쟁률이 저조한 편”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