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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서 살아남자'…명품업체 생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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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 "유행 민감한 전쟁터"
    '한국서 살아남자'…명품업체 생존 경쟁
    ‘한국은 글로벌 명품 업체들의 전쟁터다.’

    일본, 중국에 이어 아시아 3위 명품 시장인 한국에서 명품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한국 소비자가 길에서 3초에 한 번씩 볼 수 있는 ‘루이비통 3초백’을 탄생시킬 만큼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명품 업계가 장기적인 마케팅 전략을 짜기 매우 어려운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베인&컴퍼니가 최근 발간한 ‘2013 전세계 명품 시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명품 시장은 83억유로(약 12조원)로 세계 8위다. 미국이 625억유로(약 87조원)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 이탈리아 중국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구와 소득 수준을 감안할 때 한국을 세계 5위권 시장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명품 시장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20~30대 소비자들은 루이비통, 샤넬 등 전통적인 명품보다 지방시나 셀린느 등 유행에 민감하면서도 가격이 합리적인 제품을 선호한다. 한때 ‘3초백’으로 명성을 날리던 루이비통의 인기는 시들해지고 개성 있고 고급스러운 브랜드가 뜬다는 얘기다.

    방재원 롯데백화점 선임상품기획자(CMD)는 “이들은 SPA(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인 H&M의 옷을 입으면서 에르메스 가방을 메는 등 서로 다른 것을 섞는 ‘믹스앤드매치’ 스타일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FT는 한국의 명품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명품 업계에여전히 중요한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드라마와 K팝 등 한류의 인기가 아시아에서 여전히 뜨겁기 때문이다. 페라가모, 크리스찬디올, 코치 등은 한국 지역 담당 대표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위기 극복에 나섰다. 일부 브랜드는 ‘시즌 오프’ 할인 행사를 앞당기는 등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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