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텍스 구두' 장마철 인기
방수 기능이 있는 고어텍스 소재로 만든 구두가 장마철을 맞아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4월 판매를 시작한 금강제화의 ‘고어텍스 서라운드’(사진)가 이달 22일까지 5000켤레가 팔렸다고 23일 밝혔다. 판매액은 13억원으로, 단일 상품으로 백화점에 입점한 중견 구두 업체의 두 달치 매출에 해당하는 판매 실적을 올렸다. 신세계는 장마가 끝나는 7월 말까지 5000켤레가량이 더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고어텍스 서라운드는 구두 밑창과 발등 부분의 내피가 고어텍스로 돼 있다. 방수 소재인 고어텍스는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고 구두 안쪽의 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기능을 한다.

이 제품의 주 수요층은 남성 직장인이다. 여성과 달리 출근할 때 레인부츠나 샌들을 신을 수 없는 남성 직장인들이 비가 올 것에 대비해 방수 기능이 있는 구두를 신는 것이다. 외관상으로는 일반 남성 구두와 큰 차이가 없는 것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 가격은 23만8000~25만8000원으로 일반 신사화와 비슷한 수준이다.

금강제화는 리갈 브랜드의 신사화와 랜드로바 브랜드의 캐주얼화 등 두 종류로 고어텍스 구두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구두 업체 중 고어텍스를 소재로 쓰는 곳은 금강제화가 유일하다. 금강제화는 고어텍스 구두가 기대 이상으로 인기를 끌자 생산량을 당초 계획의 3배로 늘렸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