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가 아파트 ‘수직 증축 리모델링’(최고 세 개 층을 증축하고 가구 수를 15%까지 늘리는 것)에 나선다. 수도권 1기 신도시 다섯 곳 중 분당에 이어 두 번째로, 지은 지 15년 이상 된 수직 증축 가능 아파트는 6만9000가구에 이른다.

23일 한국경제신문이 단독 입수한 ‘일산신도시 리모델링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고양시는 1990년대 초반부터 입주를 시작한 일산신도시 재생사업을 위해 리모델링 중심의 도시정비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시는 리모델링 사업이 가능한 곳으로 주엽동 강선마을 6단지(금호)와 14단지(두산), 대화동 성저마을 3단지(풍림) 등을 우선 검토 중이다. 단지 용적률과 주택 면적 등을 고려해 세대 분리, 별동 증축, 수직 증축 등 세 가지 형태로 분류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는 오는 9월께 시의회에 ‘리모델링 관련 조례’를 상정하고 주민설명회에 나설 예정이다. 조합 설립, 시공사 선정 등을 자문할 ‘리모델링 지원센터’도 설치, 주민이 원할 경우 내년부터 사업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