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수술 환자의 고민, 투명양악으로 끝
[이선영 기자] 양악수술의 드라마틱한 효과가 알려지면서 턱관절 질환이나 외모컴플렉스를 치유하기 위해 양악수술을 고려하는 환자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수술부위를 단단하게 고정하는 수많은 고정핀 때문에 큰 수술 후 또 다시 핀제거 수술을 고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양악수술은 문제가 되는 턱 관절 및 잇몸뼈를 절골해 후방으로 위치를 이동하는데, 이 때 절골한 뼈를 단단하게 고정시키기 위해 고정핀을 사용하게 된다. 양악수술 시 주로 사용되는 고정핀은 인체에 무해한 티타늄 재질로 절골한 뼈를 확실하게 고정시키고 수술 후에도 환자가 이물감이나 불편함을 거의 느끼지 못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단지 추후 치과치료를 위해서나 다른 수술을 위해 얼굴부위에 엑스레이 촬영을 할 경우 고정핀이 선명하게 나타나 곤란한 상황을 겪는 환자가 종종 있어 수술 사실을 숨기고 싶은 환자에게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고정핀이 부담스러운 환자들은 양악수술 후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 경과한 후 부기가 빠지고 회복이 완료되면 핀 제거 수술을 받기도 했다. 핀 제거 수술은 약 30~40분 정도 소요되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크게 부담스러운 수술은 아니지만 또 다시 마취와 수술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양악수술 환자들에게는 고민일 수 밖에 없었다.

최근에는 ‘투명양악’수술이 등장해 양악수술 환자들의 핀 제거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투명양악수술은 일정 시일이 지나면 사라지는 흡수성 고정핀을 사용한다. 흡수성 고정핀은 6개월간 뼈를 단단히 고정시킨 다음 2년 정도가 경과하면 핀이 뼈에 흡수되어 사라지게 된다. 이 핀을 사용하면 수술 후 엑스레이를 찍더라도 고정핀의 흔적이 나타나지 않는다.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이석재 원장(아이디성형외과)은 “투명양악은 재수술과 이물질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환자를 배려한 수술방법이다”라며, “고정핀이 육안은 물론이고 엑스레이상에서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흔적이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흡수성 고정핀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절골한 뼈를 단단히 고정하는 역할에는 충실하다. 고정핀의 강도를 더욱 높여주기 위해 사람뼈의 주성분인 u-HA(Hydroxyapatite)를 혼합하였으며, 이렇게 혼합된 흡수성 재료는 뼈 주변에서 뼈의 생성을 돕는 골전도성 기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절골된 뼈를 6개월간 티타늄과 버금가는 높은 기계적 강도로 잡아주어 일반 양악수술과 투명양악수술의 결과는 차이가 없다.

이석재 원장은 “투명양악은 환자의 고민을 덜어주고 싶은 의료진의 마음과 발전된 의료기술의 합작품”이라며, “양악수술 역시 다양한 수술방법이 있는 만큼, 수술 전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의 고민을 최소화 할 수 있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수술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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