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시장, 싱글몰트가 대세
위스키 업계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싱글몰트 위스키는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71만3505상자(1상자는 500mL들이 18병)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감소했다. 국내 위스키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블렌디드 위스키 판매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렌타인은 2만6693상자가 팔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 감소했고, 조니워커는 1만7632상자로 14.5% 줄었다.

반면 싱글몰트 위스키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글렌피딕(사진)은 올해 1~5월 9268상자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8% 늘었다. 2406상자가 팔린 글렌리벳은 39.2% 판매량이 늘었고, 최고가 위스키인 발베니는 같은 기간 17.9% 증가한 1015상자가 판매됐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발아한 보리(몰트)만을 원료로 사용해 다른 첨가물 없이 제조하는 위스키다. 이에 비해 조니워커, 발렌타인 등 블렌디드 위스키는 몰트 원액에 귀리, 옥수수, 밀로 만든 위스키를 섞어 만든 혼합주다.

주류업계에서는 블렌디드 위스키가 주도했던 폭탄주 문화가 사라지면서 소비자들이 싱글몰트 위스키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술 자체의 풍미를 느끼려는 사람이 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