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위원회는 25일 NHN엔터테인먼트의 실적정보를 사전에 유출한 하이투자증권에 ‘기관주의’ 조치를 내렸다. 또 메디톡스 등 불공정 거래로 부당이득을 챙긴 5개 상장사 대표 등 임직원 10명에 대해선 검찰고발하기로 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작년 10월 NHN엔터테인먼트의 악화된 3분기 실적을 기관투자가에 미리 알려 손실 회피를 도왔다. 증선위는 미공개 실적 정보를 이용한 이 증권사 애널리스트에 ‘감봉’ 조치를 내리고 검찰에 통보했다. 애널리스트에게 실적 결과를 사전 유출한 NHN엔터테인먼트 직원도 검찰에 통보했다.

사전에 유출된 NHN엔터테인먼트의 3분기 실적은 NHN이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로 분할된 이후 처음 나오는 것이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증선위는 비슷한 수법으로 CJ E&M의 실적 정보를 유출해 기관투자가에 넘긴 직원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증선위는 코리아나화장품 메디톡스 등 5개 종목에 대해서는 대표이사의 미공개 정보 이용, 최대주주의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를 포착했다.

기업사냥꾼 A씨는 이엔쓰리를 무자본으로 인수하는 과정에서 허위 보도자료를 통해 주가 상승을 꾀하고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에프지엔개발리츠 사주와 전 대표이사는 폐업 직전 상태에 놓인 회사 경영권을 인수한 뒤 가장 납입을 통해 발행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신규 상장을 위한 공모로 수백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금융당국은 밝혔다.

코리아나화장품의 대표이사는 신규 브랜드 출시 정보를 미리 알고 회사 주식을 매수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메디톡스 대표이사는 해외 기술이전 정보가 공개되기 전 회사 계산으로 자기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