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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죄책감·괴로움 담아
메모 전문 오늘 공개 검토


동부전선 22사단 GOP(일반전초)에서 총기를 난사해 다수의 인명 사고를 낸 임모 병장이 지난 23일 자살시도 직전 작성한 메모가 이르면 오늘 중 공개될 예정이다.

임 병장은 이 메모에서 살인이라는 큰일을 저질렀다는 죄책감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임 병장이 자기 가족에 대해 사과했고, 유가족에 대해서도 사과를 했다"며 "자신이 저지른 게 크나큰 일이라는 것도 반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부분은 자신의 심경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일부 언론의 '소초원에 대한 불만이 낱낱이 적혀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총기난사' 임 병장, 마지막 메모 보니…
앞서 임 병장은 자살을 시도하기 약 30분 전 대치 중이던 군 병력에게 종이와 펜을 요구한 뒤 4∼5줄 정도로 짧은 유서 형식의 글을 작성했다.

이 메모에서 임 병장은 가족에게 자신을 잊으라는 말로 미안함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같은 상황이었으면 누구라도 힘들었을 것'이라는 취지의 내용은 물론 자신을 하찮은 동물에 비유, 불만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병영생활에서의 고통을 추측케 했다.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자 국방부는 임 병장의 메모 전문을 25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김 대변인은 '범행 동기를 입증할 만한 단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