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5 디젤, 그랜저 디젤, 카니발, 쏘렌토R….

올해 하반기 활약이 기대되는 신차 리스트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자동차 업계가 ‘신차 카드’에 주목하고 있다. 아무래도 소비자 마음은 신제품에 움직이게 돼 있다. 현대자동차는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LF)로 내수 판매를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7월에는 새로운 신차들이 출격한다.

르노삼성은 다음달 SM5 D(디젤)를 출시해 판매가 쪼그라든 중형차급에서 반격에 나선다. SM5 디젤은 신차 바람을 일으킬 야심작이다. 올 1~5월까지 SM5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경쟁 차종인 현대차 LF쏘나타와 한국GM 말리부 디젤이 신차 효과를 보는 틈에 고전했다.

SM5 디젤
SM5 디젤
SM5 디젤은 공식 출시를 앞두고 지난 23일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가격은 2500만~2700만원대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경쟁자 말리부 디젤보다 싸다. 파워트레인은 1.5 디젤 엔진과 듀얼클러치 변속기(DCT)를 조합했다. 연비는 복합 기준 16.5㎞/L를 낸다.

이로써 국산 중형 디젤 시장에선 말리부 디젤과 SM5 디젤 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한국GM도 하반기 2015년형 말리부 디젤을 내놓고 맞대응한다.

그랜저 디젤
그랜저 디젤
현대차는 LF쏘나타 출시에 이어 하반기는 2.2L 그랜저 디젤을 내세워 수입차 디젤 공세에 맞선다. 회사 측은 전체 그랜저 판매의 20%는 디젤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디젤을 추가하면서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등 그랜저 풀라인업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그랜저 디젤을 3254만~3494만원에 내놨다. 그랜저 하이브리드(3460만원)와 차값은 비슷하지만 성능은 앞선다. 연비는 14.0㎞/L로 그랜저 하이브리드(16.0㎞/L)가 조금 높다.

올 들어 고전하고 있는 기아차는 카니발과 쏘렌토 풀 체인지에 사활을 걸었다. 카니발은 지난달 9인승과 11인승 2개 모델의 사전 주문을 받아 영업일 기준 20일 동안 1만2000대 계약 실적을 올렸다. 가격은 2720만~3630만원. 내달부터 본격 출고가 이뤄진다.

신형 쏘렌토는 오늘 8월께 선보인다. 5년 만에 나오는 신차로 최근 캠핑 열기와 더불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대기 수요를 자극할 차로 평가받고 있다.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카니발은 월 4000대, 쏘렌토는 4500대씩 팔아 하반기 내수 부진을 만회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