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기술대상’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받은 ‘브레이노’는 머릿속에서 나오는 뇌파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학습 능력 또는 집중력을 높이거나 치매를 예방하는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개발사인 국내 벤처기업 소소는 2008년부터 일본의 3대 게임회사 중 하나인 반다이남코게임즈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Brain Computer Interface)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5년간의 연구결과 탄생한 것이 초저가의 게임용 2채널 뇌파 측정기인 브레이노다. 즐겁게 뇌파 게임을 즐기며 두뇌를 계발할 수 있는 기능성 게임도 같이 만들고 있다.

브레이노는 사람들이 생각할 때 뇌에서 나오는 전기적 신호를 분석해 전자장치를 제어하는 BCI 기술이 바탕이 돼 탄생했다. BCI 기술은 처음에는 전신마비 환자들의 의사소통 수단으로 개발됐지만 지금은 게임에 적용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매, 우울증 예방 및 증상 완화에 대한 연구로 발전하고 있다. 차세대 체감형 게임 인터페이스로도 주목받고 있다.

소소는 보유하고 있는 BCI 기술을 활용한 상품화에 나서 지난해부터 아동두뇌 개발용 BCI 기능성 콘텐츠인 ‘브레인 킹’과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브레인 트레이닝 시스템’을 국내를 비롯해 일본 등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굿서번트 등과 수출 상담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현재 학교폭력 예방과 ADHD, 치매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BCI 기능성 콘텐츠를 계속 개발해 나가고 있다”며 “최근에 급성장해 블루오션으로 대두되고 있는 웨어러블과 모바일 U헬스,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사용자 편의성과 감성공학 디자인이 가미된 웨어러블 뇌파 기기와 뇌파 특성을 활용한 사용자 맞춤형 UI헬스케어, IoT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제품은 내년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