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양사는 공동 성명을 통해 에티하드 항공의 알리탈리아 항공 지분 49% 인수를 위한 조건에 합 의했으며 규제 당국의 승인이 나는 대로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가브리엘레 델 토르치노 알리탈리아 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구조조정을 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며 2200 개 일자리 삭감을 언급한 바 있다. 마우리치오 루피 이탈리아 교통장관도 23일 알리탈리아 항공의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이탈리아 노조 에 대해 에티하드 항공과 함께 되살아날 계획을 세우든지 아니면 몰락해야 하는 두 가지 선택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1일에는 에티하드 항공의 초기 투자가 5억6000만 유로(약 7770억원)가 될 것으로 언급하면서 앞으로 4년간 알리탈 리아 항공의 재편과 발전을 위해 6억9000만 유로(약 9579억원)를 추가로 더 투자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리탈리아 항공은 연간 약 2500만명의 여행객을 수송하고 있지만 8억 유로에 달하는 부채로 허덕여왔다.
에티하드 항공은 중동지역의 대형 항공사인 에미리트 항공, 카타르 항공과 경쟁하기 위해 독일의 에어 베를린, 인도의 제트 에어웨이 등을 포함해 몇몇 소형 항공사의 주식을 사들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