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재시간) 구글 'I/O' 키노트에서 '안드로이드 TV'가 소개되고 있다.
25일(현재시간) 구글 'I/O' 키노트에서 '안드로이드 TV'가 소개되고 있다.
[ 김민성 기자 ]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사용자 안방으로 더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 외에도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대부분의 플랫폼을 안드로이드로 통합하려는 의도인 셈이다. 팽창하고 있는 사물 인터넷(IoT) 시장의 주도권을 OS 통합으로 거머쥐기 위해서다.

구글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대회 'I/O(Inovation in the Open) 2014'에서 '안드로이드 TV'를 새롭게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TV'는 2010년 공개했던 '구글 TV'에 '크롬 캐스트'로 선보였던 OTT(over the top) 기능을 융합한 차세대 플랫폼이다. 스마트TV를 구동하고, 셋톱박스를 통해 콘텐츠를 선택, 구매한 뒤 고화질로 시청할 수 있게 해주는 통합 TV 플랫폼인 셈이다.

TV에 내장된 전용 셋톱박스를 통해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영화나, 유튜브 동영상, 넷플릭스 등 영상 콘텐츠를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시청할 수 있다. 구글 음성 명령을 통해 채널과 콘텐츠를 찾고 메뉴를 이동할 수 있다.

■ 구글 I/O 2014 키노트 영상


비디오 게임 콘솔 기능도 지원한다.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게임 화면을 더 넓은 TV로 옮긴 뒤 스마트폰을 리모콘으로 사용해 게임을 이어 할 수도 있다.

2010년 출시했던 '구글 TV'의 사용성과 스마트폰 연동성을 개선하고,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대거 추가한 셈이다.

애플, 로쿠, 아마존 등에 구글이 스트리밍 TV 시장 진검 승부를 예고한 것이다. 안드로이드 TV는 올 가을 일본 소니, 샤프, TP비전 등 제조사가 출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